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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한겨울에 마른 풀 잎들의 노래를 들어보라

by 이류음주가무 2011. 12. 14.

지금은 절판됐지만 판화가 이철수님의 '마른 풀 잎의 노래' 란 판화집이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 최선을 다해 살고,
겨울에 그 생명을 다해 바람에 힘 없이 흔들리는 마른 풀잎과 꽃 열매 등을 담담히 작품화 한 책이죠
어느 순간부터 그 분의 작품 세계에 빠져 매일 일과를 이철수님과의 대화로 시작하는데요.
출근하자마자 확인하는 나뭇잎 편지 등......
(나뭇잎 편지를 받아보시려면 이철수의 집에 접속해 회원가입하면 됩니다.

새로운 작품이나 제품, 책이 나왔다는 멜이 오면
전후 사정 살필 겨룰도 없이 지름신이 강림하고, 특히 작품집은 즉시 구입하죠.

심지어 다른 분의 책에 그림이나 판화가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요. ㅋㅋㅋ

사진을 알면서 곁가지 버리고자 했지만 담다보면 하나 둘 늘어만 가더라구요.

요즘 차가운 바람에 윙윙 울면서 흔들리는 풀잎과 열매에도 눈이 갑니다.
바로 이철수님의 마른풀잎의 노래란 작품 때문인데요.
봄 여름 가을을 치열하게 살았던 모습을 그 분의 작품과 비교해서 담아 봅니다. 물론 부족합니다.

매일 다니는 길가에 마른 풀들이 바람에 웅웅 흔들리고 있는데요.
잠깐 시간을 내어 따듯한 시선을 보내보시라고 담았습니다.

한때 화려하고 위풍당당했고 아름다웠던
비록 지금은 마르고 볼품이 없다지만 한 때는 그랬던 풀잎, 꽃, 열매 등  
가던 길 잠시 잠시 멈추고 그들을 보며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는 것도 저 자연에 대한 예의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마른 풀 잎 사이로 바람은 스쳐갑니다.

< 위 판화는 이철수의 집의 홈페이지 모든 판화보기에서 인용, 사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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