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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떠난서유럽여행8

아내와 떠난 서유럽여행, 라인강을 따라 가다 5. 3. (금) 서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창밖을 내다보니, 멀리 보이는 도로가 출근차량으로 꽉 막혀있다. 프랑크푸르트도 아침 출근시간의 도로사정은 우리나라 서울과 비슷한가보다. 호텔 뷔페식으로 조식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그동안 방문한 다른 도시들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크다. 호텔도 최현대식이라서 그런가? 뷔페메뉴도 풍성하다. 호텔을 떠나 포도주로 유명한 뤼데스하임으로 이동했다. 포도밭이 많이 눈에 띈다. 우리가 먼저 향한 곳은 니더발트 언덕이다. 숲길을 따라 잠깐 이동하니 탁 트인 라인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동상이 하나 서 있다. 보불 전쟁의 승리와 독일제국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1883년에 국민들의 모금으로 세운 36m의 청동상, 게르마니아 여신상이다. 여신상 아래 받침대 .. 2013. 8. 17.
아내와 떠난 서유럽여행, 로맨틱 가도를 따라(오스트리아, 독일) 5. 2. (목). 걱정스럽던 아내의 부은 손가락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지난밤도 간신히 수면을 취했지만 아내는 유럽의 밤낮에 완전히 적응된 듯하다. 내일이면 떠나는데 말이다. 아침 일찍 아내와 산보 나갔다. 알프스의 새벽공기답게 인스부르크도 상쾌하다. 도대체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동네는 조용하다. 오직 새소리와 물소리만이 조용하고 상쾌한 도시를 흔든다. 어제 봤던 성당 종탑을 향하여 걷다보니, 새벽에 벌써 성당 마당에 있는 작은 묘지 앞에는 누군가 촛불을 밝혔다.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성당 마당의 묘지를 늘 곁에 두고 보살피고 기도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주로 산속이나 외딴 곳에 조성한 우리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집집마다 정원에 꽃사과 나무 한그루씩은 모두 심어놓은 듯하다. .. 2013. 8. 7.
아내와 떠난 서유럽여행, 베니스에서 인스부르크로 5월1일 수요일 아침. 약간 구름 낀 하늘에, 기온은 서늘하다. 오늘도 아침 5시 반 기상, 6시 반 호텔뷔페식으로 조식, 7시20분에 체크아웃 했다. 일행 중 시차적응도 없이 잠 잘 자는 친구가 간밤에 벼룩에게 물려 잠시 소동이 일었다. 호텔 측에 이 사실을 항의하니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헐!!!!!!!!!! 오늘은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 영화제, 베니스 카니발축제’로 유명한 베니스로 간다. 투어 버스가 베니스 선착장까지 이동했다. 도심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초입에 주차 후 유람선을 타고 섬 사이를 가로질러 베니스 본섬 중심가로 이동했다. 물위에 떠있는 풍경이 여유롭다. 두칼레 궁전 근처 선착장에서 하선 후 본격적인 베니스 관광을 시작했다. 오늘은 수신기를 귀에 꼽고 가이드 설명에 집중.. 2013. 7. 27.
아내와 떠난 서유럽 여행, 로마에서 피렌체로 4.30. 시간은 속절없이 빠르다. 아침 6시 반 조식 후 7시 반 체크아웃했다. 오늘은 로마를 기점으로 다시 이태리 동북쪽 베니스를 향해 떠난다. 중간에 피렌체를 관광할 예정이다. 총 570km 정도 이동이다. 피렌체까지 4시간, 베니스까지 3시간 반 걸린다. 로마를 떠나며 피 튀는 장면이 빈번한 ‘글래디에이터’를 버스안에서 관람했다. 중간에 휴게소 한번 쉬고 달려온 버스는 어느덧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피렌체 시내가 쫙 펼쳐져 있다. 멀리 보이는 돔은 피렌체 두오모성당이란다.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의 돔을 만들 때 이 성당의 돔을 참조했단다. 정말 거대하다. 피렌체 시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도 보인다. 미켈란젤로 광장을 빠져나오면서 본 기념품 노점상, 다비드상의 몸을.. 2013. 7. 20.
아내와 떠나 서유럽 여행, 바티칸에서 로마로 4.29. 월요일. 본격적인 로마 여행이다. 아침식사 후 바티칸으로 출발했다. 가이드가 몇 시간 동안 줄을 서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은 됐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 관광객이 새치기하는 바람에 잠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복잡하고 지루함속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 하얀 보자기를 둘러쓰고 여행객들의 가방을 노리는 집시들. 그런 틈에서 줄서기를 2시간, 드디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 바티칸시국에 입국했다. 지난 3월 베네딕도 16세 교황께서 퇴위하시고, 콘클라베가 열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추기경을 266대 교황으로 선출했는데, 입국장에서 그분의 사진을 봤다. 계단을 타고 입국하니 바로 지상1층이다. 베드로대성.. 2013. 7. 10.
아내와 떠난 서유럽 여행, 밀라노에서 로마로 4.28.(일). 밀라노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늦게 숙소에 도착했지만 그래도 한 잔하고 잤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상쾌했다. 아침은 호텔 뷔페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음식에 성의가 없어보였지만 원래 그렇단다. 그래도 먹을 건 먹고 마실 건 마셨다. 밀라노 호텔 주변 풍경이 한가롭다. 피사의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옷차림은 가볍게 했다. 어제는 겨울에서 출발했지만 오늘은 늦봄으로 시작했다. 아침은 밀라노에서, 점심은 피사에서, 저녁은 로마에서가 오늘 일정이다. 바쁘다. 투어버스는 밀라노에서 남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토스카나 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 피사를 향해 달렸다. 드넓은 평야지대에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이 스위스의 아름다운 알프스와는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피사에 .. 2013. 7. 2.
아내와 떠난 서유럽 여행, 파리에서 인터라겐으로 4.26.(금). 여행 3일차. 파리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다. 모닝콜이 5시에 요란하게 울렸다. 서둘러 식사하고 체크아웃.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한 후 TGV 열차를 타고 스위스로 넘을 예정이다. 짐 가방을 끌고, 버스에 올랐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사람들은 바쁘다. 자전거 타는 시민들도 눈에 띄지만 다른 유럽 도시와는 비교적 적은 느낌이다. 중세시대에 요새였던 루브르는 왕이 기거하면서 궁으로 쓰였다. 루이 14세도 이 루브르궁에서 지내다가, 이후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옮겼단다. 그 이후 미술관이었다가 계속된 증축으로 세계3대 박물관으로 꼽힐 만큼 큰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단다. 버스는 어느덧 박물관에 도착,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지하 주차장은 상당히 어둡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관광버스.. 2013. 6. 18.
아내와 떠난 서유럽 여행, 런던을 가다(2) 4월 24일(수). 아침이 밝았다. 밝았다기보다는 뒤척이다가 한계를 느껴 일어났다. 와이파이도 제대로 되자 않아 결국 1일 1만원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여행기간 내내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마찬가지였다. 아내랑 호텔주변을 산보했다. 서늘한 공기가 찌뿌듯한 몸을 상쾌하게 해줬다. 최근에 읽었던 김명인 교수의 런던일기 내면 산책자의 시간을 보면 런던 날씨는 이러지는 않았는데 하늘은 높고 파랗다. 우산은 필요 없을 듯했다. 공항에서 10분 떨어진 곳이 숙소라더니 활주로 옆이다. 이착륙하는 여객기가 정말 크게 보인다. 간밤에도 계속 이착륙했텐데 호텔의 방음은 완벽했다. 아침 7시 호텔조식. 동유럽처럼 서유럽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모두 맛있게 먹었다. 8시 40분 런던 투어버스에 올랐다. 런던 서쪽 끝.. 201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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