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374 [내가 좋아하는 꽃] 물매화 2020.9.17. 평창 어느 계곡에서 만나다 2020. 9. 20. 두 여자와 떠난 어느 해변에서... 2020.8.24. 한 젊은 여자 생일 날 '연곡해수욕장'에서.... 2020. 8. 31. 배기팬츠를 좋아하는 남자가 현명하게 사는(?) 법 두 여자와 사는 한 남자 나는 두 여자와 산다.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우리나라에서 두 여자와 산다면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그런데 오해 하지 마시라. 어린 한 여자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는 딸이며, 또 나이 든 한 여자는 일거리가 많이 줄어 밖으로 나가 일할 기회가 매우 적어진 아내다. 큰 아들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한다. 한 남자는 1년 전에 퇴직한 백수이며, 앞으로도 계속 화려한 백수로 살 요량이다. 이 카테고리는 두 여자와 사는 한 남자인 백수가 두 여자에게 구박을 받고, 핀잔을 들으며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물론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 크다'는 명확하고 근거 있는 원인이 있음을 미리 밝혀두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제1편 / 배기팬츠를 좋아하는 남자 지방공무원으로 .. 2020. 7. 30. 오래된 시간, 그 약속 오래된 시간 그 약속 2020. 7. 20. 여주 강천섬에서 연두랑... 2020. 7. 25. 벼가 자란다. '대추가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라고 장석주 시인은 읊었다.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의 기일에 서산 처가를 다녀왔다. 조만간 많은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청량한 하늘과 새 하얀 구름이 유독 예쁘다. 구름이 고맙고, 보고 있으니 설렌다. 이웃집 닭이 울고, 멀리 외딴집에서 개가 짖는 새벽 4시에 일어났지만 좀 더 뒤척였다. 날은 밝았고, 해는 이미 떠오른 상태다. 서산에서 벼가 자라는 들판을 역광으로 한번 담아봐야지 다짐했다가 실행하지 못했다. 카메라 가방을 싣고 차를 몰아 가깝고 넓은 들판으로 향했다. 적당한 자리에 차를 세웠다. 지난번 여주 첼시 아웃렛에서 구입한 삼각대를 펼쳤다. 시선은 벼가 자라는 논으로 갔다. 이슬이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벼에 맺힌 .. 2020. 7. 15. [여주여행] [황학산수목원] 봄날, 산책하기 좋은 수목원 누군가 손을 잡고 산책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혼자라도 행복합니다. 2020. 5. 18. [이천소식] 산촌리 고추가 붉어지면... 용광로 불덩이 같고, 끓는 가마솥에서 뿜어져 나오던 열기도 차차 누그러지는 시절입니다. 거칠고 딱딱했던 매미소리는 제짝을 찾고나서 수명을 다했던지 한 낮에도 늦은 밤처럼 조용합니다. 된장 잠자리가 하늘에서 땅으로 비상하고 땅에서 하늘로 올를 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지친 날개에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나이든다는 게 봄 오고 여름 지나 가을 오듯하고, 익어간다는 게 모진 풍파를 겪고,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짓듯이 계절은 소리없이 저만치 우리에게 손짓합니다. 나는 그냥 웃습니다. 2019. 8. 22. 원적사, 아침. 이천문화원 사진반에서는 지난 주 이천 백사 송말리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산사인 원적사에 출사다녀왔습니다. 농부가 삽을 메고 논뚝을 걸을 때 카메라 메고 산사를 찾는 일은 어쩌면 불경스런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구름이 깔려 빛을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는 일이 걱정스럽습니다만 산사에 도착하니 이미 스님은 분주합니다. 계곡에서 올라오고 내랴가는 서늘한 바람이 나뭇사이를 오가며 지져대는 새소리마냥 청량합니다. 스님께서 주신 커피 한 잔은 미쳐 지난 밤을 지우지 못한 가슴을, 감성을 번뜩 깨웁니다. 나의 시선과 렌즈가 일직선이 되자 하늘에서도 풍경소리와 함께 하얀 구름이 그림을 만듭니다. 산사의 아침입니다. 2019. 6. 17. 우리동네 도서관, 효양도서관 내 마을에 있었으면 하는 공공시설. 첫번 째가 도서관 다음은 미술관 미술관과 도서관이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팝나무 하얗게 핀 봄 꿈꿔봅니다. 2019. 4. 17. [사과 시래기밥] 시래기 밥에 사과를 넣었더니 그 맛이? 할배가 만드는 요리 1 . 사과 시래기밥 만들기 나는 연금 타서 화려하고 즐겁게 사는 백수 할배다. 자칭 연화백이다. 취미는 사진찍기, 책사기, 문화예술봉사활동과 향유다. 요즘 취미 한가지가 늘었다. 자칭 봉쉐프 요리다. 아내가 30년을 넘게 했으니 이제 당연히 내가 할 차례다. 라면을 끓이고, 밥을 앉혀 스위치에 전원만 들어오게 하는 게 한 때 나의 요리 전부였다. 요리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귀찮은 일거리로 간주했다. 직장을 다닌다는 핑게로 요리는 아내만 하는 일로 당연히 생각했으니 한심한 존재였으리라. 실제로 요리를 하다보니 그 재미가 깨가 쏟아지듯 쏠쏠하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집중하다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물론 내가 만들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니 여러모로 신.. 2019. 1. 9. 무수가 김장하기 딱 좋아 무수가 김장하기 딱 좋아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김장 무를 뽑아 사랑방에 보관해요” 며칠 전 아내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에 내게 내린 유일한 명령이었다. 무가 얼까봐 걱정해 내린 조치였다. 난 당연히 받아들였다. 마침 서울에서 사는 여동생도 같은 고민을 했었다. 그래서 화요일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월요일에 무를 뽑아 사랑방에 보관하겠다고 아내와 여동생에게 약속했다. 오늘은 무 뽑는 날이다. 딸아이를 새벽에 출근시켜 놓고, 어제 처음 끓여먹다가 남은 아욱국을 다시 데웠다. 조금 짠 냄새가 나 물 한 컵을 더 붓고 끓였다. 두 번 끓여서 그런지 아욱은 더 부드럽고, 국물은 한결 진했다. 밥솥에 있던 찬밥에 아욱국을 말았다. 혼자 먹는 날 표준이자 정석이다. 생애 처음 끓인 국이라 그런지 스스로 놀랄 .. 2018. 11. 20. [여주구경] 감이 익어가는 시골 시골집 조용한 뒤란. 생전에 어머니께서 애지중지 했던 오래된 장독대 대추만 저 혼자 둥글어지고 붉어질 리가 있나 감도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바람 몇개 들어서서 둥글어지고 익어갈게다. 가을 장독대 뒤엔 나비가 날고 잠자리가 날개짓하며 어머니가 좋아했던 감이 익어간다 2018. 9. 26. 대추가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 장석주 - 용구머리 시골집 담장에 기대어 저 혼자(?) 여물어 가는 대추 늦여름 하늘 아래에서 둥글어 간다. 2018. 8. 29. 빛나는 아침에.... 2018. 8. 30. 아! 이러니 여주쌀이 맛있지 폭염 속에서도 넓은 들녘에서 자란 벼는 야무지게 익어 갑니다. 농부 심정을 담고 담은 이삭은 여물고, 수확이란 기쁨을 누리며, 밥 맛을 더 하겠지요. 2018. 8. 12. [여주구경] 고향 하늘 2018.7.14. 여주 능서에서... 2018. 7. 15. 이전 1 2 3 4 5 ··· 25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