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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빈들......

by 이류음주가무 2013. 12. 3.

봄부터 가을까지   

바람과 폭우를 소리없이 이겨낸 들이다.

 

뙈약볕과 쉰 땀을 벗삼아 살야야 했던 농부도 있었다.

 

지금은 고요하고 공허하며,

새는 날아간다. 

침묵하며 쉬는 시간이다.

나무조차 잎을 버리고 한겨울을 마주하고 있다.

가볍다. 

 

2013.11.30. 서산 지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