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은 잘 잤다.
오전에는 숙소인 Preess Resort & Hotel의 다목적홀에서 세계 최초 농촌관광도시 정상회의인 ‘ 제1회 세계농촌관광개발포럼(WADF)’ 개막식이 열렸다.
후난성(호남성) 첸룽호 투자 그룹, 북경 쉬지 샨다오 문화개발센터, 왕청(창사)지역위원회, 왕청(창사)지역정부, 광시관광투자그룹유한회사가 주관하고, 왕청(창사) 지구 중국 정부 및 위원회, 광서성 관광개발그룹이 공동 주최(후원 : 세계농촌관광기구/WAO, 중국외교협회, 중국관광협회 농촌관광지부, 후난성관광국, 창사시위원회 등 9개 기관)한 개막식에는 전세계 67개국 500여명의 시장단, 각국 농촌관광 관계자 및 전문가,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미디어 홍보를 위해 세계 주요 언론 기자단(66명 기자/21개 미디어)도 배석했다. 개막식장은 넓고 많은 사람이 운집했다.
장황한 소개는 북경과 마찬가지였다.
송 롱후아 중국외교협회 사무총장은 '세계농촌관광 리더 및 전문가 500 여명이 참석한 최초의 회의인 제1회 세계농촌관광개발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농업관련 정보 교환과 경험 공유, 네트워킹이 형성되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후난성 왕청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농촌관광포럼이 훌륭한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협력 및 공유의 장으로서 좋은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낭독했다.
또한 탕 시아핑 왕청지구위원회 사무총장도 환영사를 통해 '현재 중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전폭적인 농촌관광 지원으로 인해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으며 농촌관광을 위한 다목적 지역개발 및 상품개발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정보 및 경험 공유를 통해 전 세계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발전에 기여할 의미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나 안타나비시에네 리투아니아 주중대사도 '농촌관광은 농촌발전 및 국가발전에 중요한 요소이며 국가 지원을 통한 농촌지역 개발은 지역 격차 해소에 큰 밑거름이 된다며, 이와 같은 관점에서 농촌관광 육성 및 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가히 인상적이다. 중국은 농촌과 도시적 특징이 공존하는 모자이크지역이며 특히 후난성은 중국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이 태어난 지역임과 동시에 농업과 산업화의 진전이 가장 빠른 도시로 매우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도시 내·외적 인프라와 더불어 마케팅과 농촌상품 개발이 농촌관광의 필수 요건이므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전 세계 전문가와 지도자들의 지식과 경험, 협력이 향후 지구촌 농촌관광 발전의 중요한 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히 바오시앙 후난성 부지사도 '후난성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농업자원을 갖춘 잠재 관광도시로 매년 25%의 관광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역사성과 다양한 관광매력물, 도·농복합적 특징을 갖춘 장사시야말로 농촌개발포럼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농촌과 도시의 복합적 연계 기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경험이 함께 공유됨으로써 협력과 공동개발을 위한 훌륭한 장이 되길 바란다'고 연설했다.
개막식에 이어 WADF 서미트 포럼(Summit Forum)이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리 짜오싱 중국 공공외교협회 회장(前 외교부장관)은 환영사에서 '후난성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농촌관광개발포럼에 귀한 걸음을 해 주신 67개국 500여 명의 대표단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올해는 후난성에서 마오쩌둥이 태어난 지 120년 되는 해이기에 이곳에서의 포럼 개최가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한 사회가 건강한 삶과 행복을 보장하므로 깨끗한 환경, 음식, 물 등은 보호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다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본 포럼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과 세계도시연맹 체결은 전 세계 농업 및 농촌 관광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니만큼 글로벌 지구촌의 관점으로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건전하고 깨끗한 농촌 환경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 다함께 힘쓰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옌 첸지에 농업부 장관도 '농촌관광의 좋은 일례가 되고 있는 후난성 왕청지구에서 세계 많은 나라의 농업관광 관련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듣게 되는 귀한 시간'이라며 '농촌관광개발은 경제적 수익 및 지역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중요인자로 북·서 유럽은 이미 좋은 농촌관광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도시가 많이 있기에 그러한 노하우가 전파되고 접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왕청지구는 팜 스테이, 농촌축제 등 농촌관광자원이 풍부한 농업관광 목적지로서 그 인지도가 높은 지역으로 농업은 관광의 기본이 되며 1,2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발전은 중요하기에 농촌관광의 사회적 가치는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쟁력있는 농촌관광상품은 훌륭한 관광목적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인자가 되므로 농업관광문화라는 영역이 구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왕청지역은 전통문화가 보존된 지역으로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과 농업자산을 활용한 통합적 사고를 통한 농촌관광상품 개발로 농민 수익 증진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다양한 소비계층의 욕구 충족을 위한 지역적 환경을 활용한 폭넓은 농촌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며 농업관광은 도시와 지역의 재생 또는 변화를 위해 필요하며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시설 건설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농촌 이미지 구축을 역설했다. 즉 환경, 생태, 개발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 휴가 목 적지로서의 포지셔닝(positioning)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농촌관광은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유망한 영역이므로 농촌관광 증진을 위한 정책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요약정리 미옥샘)
서미트 포럼은 열 두시가 넘어 끝났다.
점심은 바로 옆에서 이어졌다. 식사 후 한시 넘어 버스에 승차했다.
오후는 후난성 투어시간이었다. 먼저 간곳이 악록서원(岳麓書院)이다.
악록서원은 북송시대인 976년에 설립된 서원으로 중국 고대 4대 서원 중에서 으뜸이며 세계 최고 고등학부 중 하나로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朱子)와 양명학의 시조인 왕양명이 교수진으로 활동한 역사성과 정통성을 자랑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악록서원에서는 천년 동안 중국의 유명인물인 쟝스, 왕후즈, 웨이윈, 청구어환, 차이어, 양치초, 마오쩌둥 등이 배출되었다고 했다. 김구 선생의 요양지가 있던 악록산에 위치한 이곳은 지금은 후난대학 캠 퍼스 중 일부로 사용되고 있으며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여 ‘천년학부’라 불리기도 한다. 서원 내부에는 공자를 모신 공묘와 서원이 있으며 서원의 중심 건물인 강당 좌우 벽면에는 절, 효, 충, 염이라는 주희의 친필글씨도 있다.
이어 방문한곳이 귤자주섬(orange isle park)이다.
악록산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강에 떠 있는 섬’으로 동서 길이 5km, 너비 50~200m인 좁고 긴 섬이다. 옛부터 풍경이 아름다워 송대에는 팔경 중 하나로 꼽혔으며 마오쩌둥이 청년시절 자주 들렀다고 하며 현재 귤나무 수천 그루가 심어져 있다.
귤자주섬은 우리나라 한강의 노들섬과 흡사하며 마오쩌둥이 혁명동지인 채화삼, 나학찬, 장곤재 등과 함께 1913년부터 1923년까지 10년간 공산당이론을 정립하려고 헤엄쳐 건너와서 학습했던 곳으로 지점강산(指点江山)이라고도 불린다. 훗날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의 1인자가 되고 1949년 10월 1일에 장개석총통(蔣介石總統)을 대만으로 밀어내고 중국을 통일한 대업의 꿈을 꾸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귤자주섬에 위치한 마오쩌둥 흉상의 크기는 높이 32m, 길이 83m, 넓이 41m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각 숫자는 고유의 의미를 가지는데 32m는 흉상이 32세의 마오쩌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뜻이며, 마오쩌둥의 집권기간이 41년 간 이라서 41m, 83세에 별세하였기에 83m로 제작됐단다. 일설에 의하면 어느 고승이 마오쩌둥의 관상을 봐주면서 ‘8341’ 이라는 숫자를 기억하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83세까지 살고 41년간 집권한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마오쩌둥은 이 예언을 따라 마오쩌둥 호위부대을 ‘8341 부대’ 로 명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둠이 밀려오는 시각 버스가 달려간 곳은 광명촌이다.
신식 농업을 하는 단지로 친환경 농산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하니 주민이 과일 채소 등을 탁자에 놓고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다. 대추는 정말 꿀맛이다. 우리의 대추보다 더 달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음료수를 주었지만 먹기는 좀 그랬지만 다 마셨다.
2013.10.25.은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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