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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맛집] 김화자막창소곱창집의 곱창과 볶음밥

by 이류음주가무 2014. 6. 18.

곱창이 먹고 싶어서 이웃 사무실 직원과 향한 곳은 먹자골목입니다.

이천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있는 골목으로 먹자골목으로 통하는 곳이죠.

 

과거에 수인선의 협궤열차가 다녔던 골목이죠. 그때 그 상태로 남아 있었다면 쾌나 유명한 골목으로 전국의 유명한 진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을 그런 곳입니다만 역시 가정입니다.

 

소곱창이 유명한 집이 있어 갔더니 마침 공사중이어서 발길을 돌렸죠. 터미널 옆으로 가려고요. 그곳에도 먹자골목처럼 싸면서도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어 지갑이 빈약한 직장인 입장에서는 먹자골목처럼 부담없이 찾기 좋은 곳 중에 하납니다.

 

그런데 바로 유명한 곱창집 맞은 편에 김화자막창소곱창집이 성업중이더군요.

테이불에는 이미 몇 손님이 자리를 잡고 맛나게 먹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주문한 것이 소곱창 2인분. 1인분에 14,000원. 그리고 참이슬 한 병...

 

주메뉴가 나오기 전 천엽과 간이 서비스로 나왔는데, 생간은 입안에서 뭉클거리는 식감이 별로라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안이라서 어쩌겠어요. 이슬 한 잔 탁 털어넣고 한조각 씹으니 고소하더군요.

 

생간과 천엽 등으로 한 병을 빈병으로 만들고 나서야 소곱창이 나왔습니다. 

젊은 친구의 마음이 그래서인가요. 가지런히 정돈돼 나온 곱창, 눈으로 보기만해도 이슬보다 침이 빠르게 꼴깍 넘어가면서 오감을 격렬하게 자극합니다. 아직 덜 익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는데 침이 마릅니다.

 

이슬 한 병 더주세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소리가 고소하게 입과 귀와 가슴을 흔듭니다.

다시 한 잔......

 

젊은 친구가 가위로 정성껏 일정한 크기로 먹기좋게 잘라줍니다. 

불판 위에 줄까지 맞춰가며 놓는 정성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또 한 잔...

 

노릇한 곱창 한 점을 양념 찍어 버섯과 부추와 함께 먹습니다.  

조금은 질기다는 생각이 약간은 들었지만 오히려 씹을수록 고소함을 더해주더군요. 지나치게 부드럽다면 조금은 의심을 할 수도 있으니 내 입맛과 능력에는 정말 좋습니다.

 

또 한 잔...

 

한 병씩만 먹자던 두 사나이의 굳은 약속은 고소한 곱창을 씹을수록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또 한 잔...

여기 이슬이 하나 더요...

 

그렇게 세병을 비우니 밥을 또 볶아 준다네요. 2인분에 소주 세병을 간단히 먹어 치운 뒤 조금 기다리니 볶음밥이 나오는데, 이건 예술 아닙니까? 

오간 대화 내용이 수 없이 많았고, 한 시간 반이나 떠들고 웃었던 기억이 볶음밥의 절묘한 모양으로 그만 다 지워지더군요.

 

숫가락을 대기가 아깝지만 자글자글 볶아지는 밥에서 구수하고 고소한 냄새가 식감의 행복을 전합니다. 역시 곱게 해치웠죠. 조그만한 음식점이지만 맛도, 모양도, 정성도 최고인 집, 김화자 막창소곱창집, 젊은 친구의 정성스런 서비스가 괜히 기분 좋아지는 집, 곱창이 그리울 땐 먹자골목의 김화자막창소곱창.... 노릇하고 고소한 곱창으로 한 잔 주욱 하시죠......

 

이천시 중리천로 97번길 32(창전동 465-55)

전화 031-637-6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