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화를 했다.
막걸리 한 잔 하자며 얼른 오란다.
설봉산 입구 향토골은 종종걸음으로 가긴 먼거리다.
늦은 저녁이라 바람도 차다.
서둘러 문을 여니
불콰해진 녀석들, 붉고 환한 꽃이 얼굴에 달처럼 피었다.
오가는 말과 말 사이에 웃음이라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빈번이 교차했다.
같은 말의 빈도가 점차 늘어날 때,
내가 너를 더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잔이 외칠 때,
손 잡고, 어깨동무하며 일어났다.
설봉산보다 높은 곳에서 달은
친구 얼굴처럼 환하고 크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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