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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맛집, 그 맛집

[이천맛집]고모네보리밥에서 제일 맛 있는 이것은?

by 이류음주가무 2013. 7. 5.

보리밥을 잘하는 맛집이 이천에 몇 군데 있는데요.

경기의 부침에 따라 빈번히 폐업하고 또 개업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고모네보리밥' 집은 오랫동안 늘 그자리에서 그 온전한 맛을 지켜온 이천의 보리밥 중 대표 이천맛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이 맛집에서는 도토리묵무침이나 해물파전에 좁쌀 동동주나 더덕 동동주를 더 즐겨하긴 했었지요.

동동주 맛이 기막혔거든요. 취하는 줄도 모르고요. 지금은 시청과 약간 떨어져 있다보니 찾는 빈도가 전보다는 줄어들었지만요. ㅎㅎ 

어제는 보리밥이 간절해 '고모네보리밥' 맛집에 들렀습니다.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중에 하나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거죠. 사전에 예약전화를 하고 미란다 호텔 옆 '고모네보리밥'집으로 향했는데요.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도 편합니다.

 

전에 못보던 작고 예쁜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꽃이더라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상점이나 집에 이런 식으로 장식을 많이 했는데,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인장의 자신감, 손님에 대한 배려 등이 이런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나 하고 고마움을 갖고 들어갑니다. 

예약이라 반찬 몇 가지를 셋팅해 놨는데요.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량에 동료가 먼저 먹을까 젓가락이 먼저 갑니다. 물론 부족해 추가하면  더 채워 주눈데도 말입니다. 반찬이 입 안에 착착 붙습니다. 잡채, 오이, 고추무침 등도 그렇고, 호박이나 멸치볶음도 마찬가집니다.

 

 

 

 

 

보리밥과 쌀밥이 혼합된 밥에 나물과 양념을 넣고 살살 비비니 문득 고향의 푸른 들판이 떠오릅니다.

한 숫가락 입에 가득 넣고 맛을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어느덧 가난한 시절 반찬도 없이 먹던 그 지겨운(?)보리밥도 눈에 선하고요. 그때는 참 싫었지요. 보리밥이요. 물론 칼국수도 너무 싫었었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그런 음식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즐겨 먹고 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나봐요. 

보리밥이나 반찬이 맛있다보니 그만 옛 추억까지 더듬게 되네요.

크지도 않고 내부가 화려하지도 않지만 늘 그렇게 그 맛을 유지하면서 지켜온 고모네보리밥........ 

 

앞으로도 그 맛을 유지하면서 그 자리에서 늘 반갑게 봤으면 좋겠어요.

비 오는 날, 좁쌀 동동주나 더덕 동동주 마시러 갈께요. 초당두부도 좋고, 녹두부침도 좋고, 좋고......

 

위치 이천시 중리천로 115번길 12

전화 031-638-2777, 010-9025-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