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를 통과했다는데요.
이천도 그 여파로 비상이 걸렸었습니다. 매몰지를 확인해 보라는 지시가 있었는데요.
제가 담당하는 대월면 군량리와 구시리를 다녀왔습니다.
세 곳 모두 이상 없었습니다.
이천은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배수가 잘 돼서 그런지 피해는 전혀 없는 듯합니다. 매몰지를 점검한 후 들녁을 담았는데요. 비온 뒤 평화로운 농촌엔 백로 가족이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올 여름엔 제대로 된 과일을 먹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부모님의 정성이 가득한 고추, 파, 감자, 옥수수, 땅콩 등 채소가 비를 머금고 초록을 더 해 갑니다.
초여름 이천 농촌의 풍경 속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당신의 피로와 근심을 저 초록의 들녁이 말끔히 씻어 버릴겁니다.
비를 맞고 있는 농부의 손을 보호했던 장갑이 초록과 묘한 대조를 이루지만요.
늘 감사한 물건이죠.
나비가 다녀간 엉컹퀴, 붉게 익어가는 산딸기를 배경으로
나뭇가지를 벗어난 전선 위 뻐꾸기는 초여름을 마냥 반기듯 노래하는 곳. 이곳이 바로 이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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