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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리의 하루5

한겨울에 마른 풀 잎들의 노래를 들어보라 지금은 절판됐지만 판화가 이철수님의 '마른 풀 잎의 노래' 란 판화집이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 최선을 다해 살고, 겨울에 그 생명을 다해 바람에 힘 없이 흔들리는 마른 풀잎과 꽃 열매 등을 담담히 작품화 한 책이죠어느 순간부터 그 분의 작품 세계에 빠져 매일 일과를 이철수님과의 대화로 시작하는데요. 출근하자마자 확인하는 나뭇잎 편지 등...... (나뭇잎 편지를 받아보시려면 이철수의 집에 접속해 회원가입하면 됩니다. 새로운 작품이나 제품, 책이 나왔다는 멜이 오면 전후 사정 살필 겨룰도 없이 지름신이 강림하고, 특히 작품집은 즉시 구입하죠. 심지어 다른 분의 책에 그림이나 판화가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요. ㅋㅋㅋ 사진을 알면서 곁가지 버리고자 했지만 담다보면 하나 둘 늘어만 가더라구요. 요즘 차가운 바.. 2011. 12. 14.
쉬는 토요일 점심 때 먹기 좋은 비빔국수 평일은 쌀밥을 주로 식단에 내놓지만 쉬는 날 점심, 이런 비빔국수 어때요. 쉽게 만들 수도 있고, 준비물도 많이 필요하지 않은 그래서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죠. 저와 사는 분께서 이런걸 참 잘해요. ㅋㅋ 저나 딸아이 입 맛에 딱이라 공휴엘엔 종종 조르죠. 내가 조리할 수만 있다면 하고는 싶지만 자신이 없답니다. ㅠㅠ 매콤달콤한 양념장, 삭삭 비벼서 갓 꺼낸 1년 묵은 김치를 잘게 썰어 얹어 놓고 먹으면 이보다 맛있는 국수 또 있을까요? 잔치국수처럼 먹기도 하고요. ㅋㅋ 묵은 김치, 씹히는 맛, 느끼시겠죠. 고맙습니다. 2011. 11. 26.
어머님께서 물려 주시는 금반지를 받고서 반지(半指/斑指)란 장식으로 손가락에 끼는 고리로 위 쪽에 보석을 박거나 무늬를 새겨 꾸미기도 한다고 국어사전에 기록돼 있습니다. 태어나 돌 때 돌반지, 연애할 때 기념하기 위한 커플링, 그리고 백년해로 하자는 의미로 주고받는 결혼 예물로써의 반지, 또한 생일이라든가, 결혼 몇주년 기념 등등 특별한 날을 기리는 뜻에서 반지를 주고 받죠. 최근에 금값의 폭등으로 그람 단위로 무게를 줄여 판매하고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며칠 전 어머님께서 특별한 반지 하나를 주셨습니다. 저만 준 것이 아니라 큰형에게도 주었고, 딸(여동생)에게도 본인의 반지와 목걸이를 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가난한 집안도 아니었지만 시집 오셔서 육십여년을 류씨 집안의 며느리, 아내, 어머니로 사시면서 희로애락을.. 2011. 11. 24.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이천쌀 생 막걸리를 마셔보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인 제13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일요일(11월 6일)까지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데요. 고향의 정취 어머니의 손맛이란 주제 진행되는 축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설봉공원은 늦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군데군데 붉고 고운 단풍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벗꽃나무의 잎은 이미 떨어졌지만 여기저기 붉은 단풍이 못내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합니다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는 이천세라피아도 이천쌀문화축제기간 동안은 무료입장이라니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즐거움이 배가 되겠네요. 이천세라피아 앞에 소리나무가 울림이 없습니다. 바람이 없다는 얘기겠죠. 곰방대와 이천 설봉공원이 가을 하늘과 참 조화롭고 평화롭습니다. 행사장 한 복판 풍년마당입니다. 왠 사람들이 .. 2011. 11. 4.
전주 한옥마을에 가장 오래됐다던 호남의 서구식 건물은? 매년 실시하는 공직자 연찬회가 이번에는 창의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한옥마을을 이천시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접목시키느냐를 찾아내는 미션이 주어졌는데요. 두어번 다녀왔던 곳이라 새롭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에는 프리젠테이션까지 만들어 경연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 소홀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한옥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한옥마을이라는 돌 표지석은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돌담에 새겨진 미소띈 모습에 그만 마음이 사르르 녹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옥마을입니다. 중국 운남성의 어느 마을과는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유지하고 보존해온 전주시민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게 간판입니다. 작가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201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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