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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너도바람꽃......

by 이류음주가무 2014. 3. 19.

토요일 이른 아침 바람이 불었다.

 

자정 가까이 아들과 아내와의 통화가 원인이었다.

친구 만나기로 했으니 서울 원룸으로 오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주섬주섬 달려갔다.

무갑산은 조용했고, 바람도 잔잔했다.

새는 노래했고, 꽃은 반겼다.  

 

 

 

 

 

 

 

 

 

겨우내 숨 죽였던

껍질이 어르신 발바닥처럼 거친 나무

 

그 위로 존재감이 빛나는 꽃.  

세상에 무엇이 두려울까?

 

나는 너도바람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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