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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9

[여주여행] 능서 세종대왕릉, 영릉 2020. 7. 26. 오후에 담다. 2020. 7. 27.
[여주구경] 진달래 능선, 영릉에도 있다구... 직업 상 중앙정부나 경기도의 보도자료를 매일 검색하는 편입니다. 최근 검색 중에 눈에 확 들어온 보도자료가 바로 문화재청에서 배부한 여주 세종대왕릉의 진달래 능선을 개방한다는 기사였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개방기간은 진달래 개화에 맞춰 4.11.부터 19일까지라는데요. 사실 고향이 여주, 그것도 세종대왕릉이 소재한 여주 능서이고, 쉬는 날 종종 영릉을 찾곤 하지만, 영릉에 이런 능선이 있는 줄은 까마득히 몰랐죠. 그래서 일요일 흐린 날 늦은 오후에 아내 연두씨랑 찾아 갔습니다. 입장권(1인당 500원/ 효종대왕릉까지 관람가능))을 구입하고, 홍살문 앞에서 좌측으로 가면 진달래 능선을 오르는 길이 바로 나옵니다. 겨우 3-40미터 정도만 가파르게 오르고 나면, 이내 편안하고 아름답고 걷기 쉬운 진달래 능.. 2015. 4. 14.
길, 가을에 만나다..... 길 위에 낙옆이 깔리기 시작했다. 따듯한 오후의 가을 햇살은 길가의 풀조차 눈부시게 흔들었다. 이따금 들려오는 새 소리에 숲의 고요한 정적이 물결치지만 귀뚜라미 울음엔 길도 나그네도 잠시 눈을 감았다. 고요 속에 퍼지는 이 절절함이라니... 또 걷고 또 지나간다. 2014.10.12. 여주 영릉과 녕릉에서..... 2014. 10. 16.
단상 - 영릉에서의 어느 날 초여름이다. 구름에 드리워진 태양도 뜨거운 성질은 그대로다. 수백년이 찰나처럼 눈 깜짝할 사이 지났다. 소나무도 그처럼 오래됐을 것이다. 철부지 아이는 달려간다. 부모는 늘 푸른 소나무 같다는 믿음에서다. 무상하게 시간이 흘렀고, 시간 속에 영원히 머물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흰 머리는 더 무성했다. 기억의 저편에 남아있던 추억도 반백이 지난 지금은 희미하기조차 버겁다. 또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2014. 6월 어느날 영릉에서...... 2014. 6. 10.
행복이란 아들과 함께 걷는 일? 행복이란 성인됐다며 집을 떠난 아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걷는 일이다. 초록의 숲길을 느린 걸음으로 엄마의 어깨 넓이만큼 떨어져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동행이다. 그러다가 앞에서 또는 뒤에서 바라보는 일이다. 2014. 6. 7. 여주 영릉에서..... 2014. 6. 9.
영릉으로 가을 소풍을 온 아이들 뒷모습 초등학교 저학년 때 봄 가을 소풍은 무조건 세종대왕릉이었죠. 김치국물 흐르는 도시락을 어깨나 허리에 매고 줄지어 가면 족히 두어 시간은 걸렸지요. 비포장 신작로를 따라, 마을 어귀를 지나, 산을 넘고 넘어서 말입니다. 전교생 모두 걸어 갔으니 그 모습이 짐작되겠지요. 그렇게 가고 또 가서 도착한 곳이 능서 왕대리에 있는 영릉이었죠. 지금이야 차를 몰고 가니 눈 깜작할 사이에 도착하지만요. 지난 토요일 오후 영릉을 찾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듯 언제 후득후득 떨어질지 모를 은행나무의 노란 잎과 숲 속에서 자체 발광하는 단풍나무 몇 그루가 핏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늘 궁금했거든요. 은행나무와 숲 속에서 단풍을 담던 중 무리지어 걸어가는 학생들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자유로움이 이 가을보다 더 가을처럼 .. 2012. 10. 17.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이 만나면 무슨 얘길할까 조선조 제4대 세종대왕은 가장 칭송받는 임금으로 평가받고 있는 왕으로 그분의 능이 여주 능서 왕대리에 있지요.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그곳으로 봄가을 소풍을 두 시간 이상 걸어서 가곤했죠. 영릉 인근에는 미군부대가 주둔해 있었는데 철조망 너머의 미군들을 신기하고 겁먹은 눈초리로 처다보곤 했었지요. 철조망 너머로 초코렛 등을 던져주면 서로 손에 넣으려고 몸을 던졌던 기억도 나고요. 오래전 철수한 그 부대는 우리 군으로 배치했습니다만...... 세종대왕릉 옆에는 제17대 임금인 효종대왕릉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요. 몇 년 전 유네스코가 탁원한 보편적 가치를 갖춘 유산으로 평가해 모든 왕릉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죠. 사는 곳과 가까이 있다보니 종종 들리는 곳인데요. 오늘은 두 영능(英陵, 세종대왕릉과 寧陵, 효종.. 2012. 8. 16.
무더운 한여름에 세종대왕릉을 걷는 이유는 일본으로 통과한 태풍 망온으로 마치 초가을처럼 맑은 하늘이 며칠 이어졌었는데요. 여주 능서 영릉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세종대왕과 효종대왕 두분이 모셔져 있는데요.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가 인근에 있어 유년시절부터 자주 다니던 곳(봄가을 소풍 등)으로 지금도 종종 방문을 합니다만 한 여름 땡볕 아래 이곳을 찾는다는 것은 눈부시게 힘겨운 일인데요. 이날 기온은 뉴멕시코주 싼타페 만큼이나 높았습니다. 다만 습기가 많아 걷기에는 신체적으로 부담이 갔죠. 게다가 문화재 발굴작업인지 보수작업인지 벌이고 있어 약간 불편도 했고요. 그나저나 제가 이날 간 목적은 세종대왕을 모신 영릉(英陵)에서 효종대왕을 모신 영릉(寧陵)으로 가는 길을 조용히 산책하며 그 풍경을 마음에 담으려는 뜻이었습니다. 무덥게 이어지는 한낮 .. 2011. 7. 25.
삼림욕을 하러 왕릉으로 간 사나이... 사무실에서 보는 설봉산은 점점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곳곳에 흰 버짐처럼 피어있는 아까시아꽃도 그 향기가 어지럽습니다. 아침부터 뻐꾸기는 왜 그리 울어대는지요. 노래하는 것으로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흐린 날이라 그런지 몸으로 우는 듯 해 쉽게 노래로 들리지 않고요. 점심 후 나섰지만 비가 와서 그만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지난번 삼림욕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하지 못해 오늘 완성하려구요 삼림욕은 봄 여름 5월에서 8월 사이가 좋구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활엽수 보다는 침엽수가 많아야 하며, 산 정상보다는 산중턱 등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곳이 좋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죠. 우리가 찾는 숲은 그냥 숲만 있는게 아닙니다. 숲을 구성하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 201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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