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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대왕릉6

길, 가을에 만나다..... 길 위에 낙옆이 깔리기 시작했다. 따듯한 오후의 가을 햇살은 길가의 풀조차 눈부시게 흔들었다. 이따금 들려오는 새 소리에 숲의 고요한 정적이 물결치지만 귀뚜라미 울음엔 길도 나그네도 잠시 눈을 감았다. 고요 속에 퍼지는 이 절절함이라니... 또 걷고 또 지나간다. 2014.10.12. 여주 영릉과 녕릉에서..... 2014. 10. 16.
문을 통해 문을 만드는 나무를 보았다..... 문을 통해 문을 만드는 나무를 보았다. 나이테 만큼 참 질기다. 색바랜 이끼는 옷이고 이웃 친구다. 2013.11.7. 여주 능서 효종대왕릉에서...... 2013. 11. 8.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이 만나면 무슨 얘길할까 조선조 제4대 세종대왕은 가장 칭송받는 임금으로 평가받고 있는 왕으로 그분의 능이 여주 능서 왕대리에 있지요.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그곳으로 봄가을 소풍을 두 시간 이상 걸어서 가곤했죠. 영릉 인근에는 미군부대가 주둔해 있었는데 철조망 너머의 미군들을 신기하고 겁먹은 눈초리로 처다보곤 했었지요. 철조망 너머로 초코렛 등을 던져주면 서로 손에 넣으려고 몸을 던졌던 기억도 나고요. 오래전 철수한 그 부대는 우리 군으로 배치했습니다만...... 세종대왕릉 옆에는 제17대 임금인 효종대왕릉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요. 몇 년 전 유네스코가 탁원한 보편적 가치를 갖춘 유산으로 평가해 모든 왕릉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죠. 사는 곳과 가까이 있다보니 종종 들리는 곳인데요. 오늘은 두 영능(英陵, 세종대왕릉과 寧陵, 효종.. 2012. 8. 16.
무더운 한여름에 세종대왕릉을 걷는 이유는 일본으로 통과한 태풍 망온으로 마치 초가을처럼 맑은 하늘이 며칠 이어졌었는데요. 여주 능서 영릉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세종대왕과 효종대왕 두분이 모셔져 있는데요.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가 인근에 있어 유년시절부터 자주 다니던 곳(봄가을 소풍 등)으로 지금도 종종 방문을 합니다만 한 여름 땡볕 아래 이곳을 찾는다는 것은 눈부시게 힘겨운 일인데요. 이날 기온은 뉴멕시코주 싼타페 만큼이나 높았습니다. 다만 습기가 많아 걷기에는 신체적으로 부담이 갔죠. 게다가 문화재 발굴작업인지 보수작업인지 벌이고 있어 약간 불편도 했고요. 그나저나 제가 이날 간 목적은 세종대왕을 모신 영릉(英陵)에서 효종대왕을 모신 영릉(寧陵)으로 가는 길을 조용히 산책하며 그 풍경을 마음에 담으려는 뜻이었습니다. 무덥게 이어지는 한낮 .. 2011. 7. 25.
산딸나무가 왕릉이 아닌 아파트에 자란 이유 우리나라 역대 왕 가운데 존경하는 임금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세종대왕이라고 답변을 하는데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시겠지요. 블로거들은 누굴 꼽겠습니까? 저도 선듯 어느 임금을 꼽을 지 떠오르질 않네요.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만. 제 사는 곳(여주군 능서)에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는데요. 영릉이라고 하죠.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재고요. 제가 왕릉인 영릉에 대한 설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산딸나무를 소개하려다 보니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왕릉의 녹음수로 빼 놓을 수 없는 게 산딸나무랍니다. 산딸나무는 가을에 빨갛게 달리는 열매가 딸기와 닮았다해서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산딸나무는 층층과로, 대부분의 층층과가 그렇듯 키가 큰 산딸나무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풍성.. 2011. 6. 10.
삼림욕을 하러 왕릉으로 간 사나이... 사무실에서 보는 설봉산은 점점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곳곳에 흰 버짐처럼 피어있는 아까시아꽃도 그 향기가 어지럽습니다. 아침부터 뻐꾸기는 왜 그리 울어대는지요. 노래하는 것으로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흐린 날이라 그런지 몸으로 우는 듯 해 쉽게 노래로 들리지 않고요. 점심 후 나섰지만 비가 와서 그만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지난번 삼림욕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하지 못해 오늘 완성하려구요 삼림욕은 봄 여름 5월에서 8월 사이가 좋구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활엽수 보다는 침엽수가 많아야 하며, 산 정상보다는 산중턱 등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곳이 좋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죠. 우리가 찾는 숲은 그냥 숲만 있는게 아닙니다. 숲을 구성하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 201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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