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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410

다시 가 본 무갑사 계곡의 너도바람꽃(2) 못내 아쉬웠습니다. 제게는 그만큼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막막하고 답답했죠. 마침 화요일 숙직이었는데요. 숙직 동안 다양한 전화가 걸려 오더군요. 다짜고짜로 폭언을 하시는 분부터 치매 어른신 수송작전까지 사람 사는 세상이 만만치 않고, 우리 삶이 또한 편치 않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겪은 밤이었지요. 그래도 아침을 굶고, 간헐적 단식 첫날을 무갑사로 향했죠. 무갑사 인접한 계곡은 이미 시들었고, 위쪽 계곡으로 오르니 거긴 너도바람꽃이 한창이더군요. 차분히 담고자 집중했지만 역시 서툴고 미숙합니다. 그래도 오늘 또한 꽃을 바칩니다. 더 나아지겠지요. ^*^ 또랑에 생강나무 한그루도 따사로운 햇빛에 그만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열여덟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더군요. 2013. 3. 26.
무갑사 계곡의 너도바람꽃(1) 성당 형제자매님과 출사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해에도 찾았지만 못내 아쉽고 부족합니다. 보고 또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숙직을 마치고 다시 무갑사에 기어들었지만 제겐 이만큼만 보입니다. 오늘은 일주일전 담은 사진 올립니다. 2013. 3. 23.
안개가 삼켜버린 이천 설봉호수를 갔더니 오전 내내 안개가 삼켜버린 날. 불안한 노년의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이 최고의 날이니 소중하게 보내자며 친구들과 트랭킹을 했습니다. 유유자적하자며 모인 곳, 바로 설봉호수입니다. 설봉호수는 말없이 안개를 따듯하게 품고 있었지만 사람은 끝없이 걷고 새는 절실히 헤엄치며, 호수 안과 밖을 맴돕니다. 세상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2013. 3. 15.
심장이 뛰는 듯한 꽃 사랑초, 참 곱고 예쁘다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시야에서 조금 비켜 있던 화분에 주인공이 아닌 양 작은 꽃이 피어있더군요. 그냥 괭이밥에 핀 꽃인줄 알았지요.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예사로운 색감을 지닌게 아니더군요. 더군다나 빛나는 아침 햇살을 받으니 작은 것이 그렇게 예쁘고 화려할 수 없더군요. 아내에게 물었더니 사랑초라네요. 사랑초엔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고, 잎이 하트 모양이어서 사랑초란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을 닮지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설렘과 기다림, 수줍음으로 주체할 줄 모르고 마구 방망이질하는 심장, 그래서 고요한 움직임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표현과 몸짓으로 멍든 심장이 아닌가 하고요. 꽃말도 '당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라던가요. 오늘 사랑초를 보고 느꼈습니다 .. 2013. 2. 26.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눈 속의 마른 꽃 2013. 2. 22.
황학산수목원의 동백꽃이 툭 떨어졌다. 제주 산간지방에 폭설이 내렸는데요. 도로변에 피어있던 동백꽃도 눈폭탄을 맞아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죠. 여주나 이천에서는 동백꽃을 보기가 쉽지않지요. 다행히 여주황학산수목원 온실에 동백나무가 몇 그루 있고, 방문했더니 마침 꽃이 피어있거나 꽃이 떨어져 있어 담아봤습니다. 2013. 2. 20.
눈 속에 핀 마른 꽃과 그리고 그림자 2013. 2. 12.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던 날에(2) 은밀한 아침 햇살이 눈 부시게 빛났던 어느 날의 풍경..... 찰나가 숨죽이듯 고요합니다. 막무가내로 유리창을 넘어 사물과 교감한 빛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고맙고 행복한 날이 태초의 빛처럼 영원히 머물길 빕니다. 진사 다완과 주병 그리고 소품은 한석봉도예 한도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컵 하나 목판화가 이철수의 목판닷컴, 컵 둘은 도토리 공방에서 구입했습니다. 2013. 2. 5.
눈 내리고 바람 조용한 날 하늘은 흐렸지만 그런 날 어김없이 주변을 돌았습니다. 죽당천의 따듯한 물에 옹기종기 무리지어 무자맥질하던 새들에겐 참 미안하고 못할 짓입니다. 때론 복잡하고 가끔은 단순한...... 그게 우리네 사는 세상이지요. 2013. 1. 30.
이천종합운동장에 설치한 자원봉사자탑 2013. 1. 29.
안개 속 길은 희미한데, 철새는 날아가네. 2013. 1. 23.
겨울, 눈 덮인 맑은 날 설봉공원이 이모저모 설봉공원은 이천의 심장처럼 느껴지는 편안한 안식처지요. 눈 온 뒤 금방이라도 하늘이 쨍하고 금이 갈듯 맑은 날, 그리고 기온이 올라 안개가 공원을 덮어 건너편 조각 작품조차 분별하기 힘든 날 공원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설봉공원이 이렇게 우리 가까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3. 1. 22.
따뜻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던 날(1) 눈부신 햇살이 거실 안으로 소리없이 몰려왔다. 읽고 난 신문과 동백꽃처럼 붉은 조화가 꽂혀있는 통이 탁자에서 놓여있다. 추위를 피해 거실 한 면을 차지한 화분이 그 너머에서 따듯하고 예쁘다. 보았다. 2013. 1. 4.
새 해 첫 날 효양산 은선사의 떡국을 먹고 새해 첫 날 은선사가 있는 효양산에 올랐습니다. 서설이라던가요. 눈이 내리는 산길을 아내와 걷다보니 참 좋더군요. 올 해에는 상서로운 일이 저 앞에 펼쳐질지 않을까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부발읍에서 준비한 2013년 새해맞이행사는 뒤로 하고 은선사로 내려가 떡국도 한그릇을 비웠지요. 다시마 멸치 등으로 우려낸 진한 국물만큼 정성 깃든 새해 첫 날, 첫 눈오는 날 아침 선물로는 최곱니다. 고맙고 감사하단 말씀을 진심으로 전했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봉사자 분들의 더 많은 인사를 분에 넘게 받으며 조심 조심 내려왔지요. 길 가에 세워진 차는 흰 눈으로 눈 내린만큼 위장을 했지만 미처 못한 미러 때문에 제 모습이 들통났습니다. 그래도 반갑다며 인사합니다. 안녕 2013. 그가 당신을 환영한다고 내게 가만히.. 2013. 1. 1.
여주 남한강과 함께 한 천년 고찰 신륵사 '여주쌀고구마축제'가 지난 일요일(11월 18일) 막을 내렸는데요. 축제장 인근에 있는 천년고찰 신륵사를 담았습니다. 늦은 가을 차가운 강바람에도 천년 고찰 신륵사는 고색창연하게 그 자리에서 우뚝 빛나고 있었습니다. 바로가기 신륵사 홈페이지 201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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