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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예술의 섬 나오시마, 안도다다오, 다시 일상으로 오다(7). 제4일 / 5.26. 다시 일상으로 오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숙소 인근에 있는 고토히라 신사로 향했다. 일본인들이 평생에 한 번은 오르고 싶은 유명한 신사란다. 바다의 신인 상을 모시는 신궁이다. 본궁까지 계단을 1368개 올라야 했다. 신사 입구로 우회전했다. 두 번 본 풍경이다.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지팡이가 꽂혀 있다. 일정 금액을 통에 넣고 들고 가면 된다. 우리는 빈손으로 그냥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뒤를 돌아보면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사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이미 몇 사람이 대기 중이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있는 줄 알았다. 무료였고, 일부 전시공간만 유료였다. 길가에는 신사를 위해 금일봉을 헌금한 이들의 비석이 즐비하다. 금일봉 액수에 따라 비석.. 2023. 6. 25.
[일본여행] 도판에 새긴 명화 오츠카 미술관 관람, 그리고 전통 무용을 배우다.(6) 세 번째 방문지는 샤미센과 인형극을 볼 수 있는 ‘아와쥬로베 저택’으로 이동했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었다. 마을 역시 조용했다. 우리만을 위한 공연처럼 보였다. 저택으로 들어가니 주인공 두 사람의 동상이 소나무 중간에 서 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게 흘러갔다. 닌교 조루리 ‘게이죠 아와노 나루토’는 1698년 죄상도 밝혀지지 않은 채, 번의 정책상 희생양으로 처형된 쇼야 이타토 쥬로베의 이름을 빌려 만들어진 집안 소동 이야기다. 무척이나 인상 깊었던 첫 장면은 어머니인 오유미가 바느질하는 장면이다. 실에 침을 발라서 바늘귀에 끼우고 천에 바느질하며 실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긴장이 느껴질 만큼 동작에 절도가 있다. 검정 두건을 쓴 3명이 한 조가 되어 머리, 손, 발을 나누어 따로 조종하는 솜씨는 마.. 2023. 6. 24.
[일본여행] 도판에 새긴 명화 오츠카 미술관 관람, 그리고 전통 무용을 배우다.(5) 제3일 / 5.25. 도판에 새긴 명화 오츠카 미술관 관람, 그리고 전통무용을 배우다.(1) 제3일 차 문화탐방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젯밤에 본 시내를 돌았다. 이른 시간이라 차량 통행은 물론 걷는 사람도 드물고, 도시는 조용했다. 간밤에 본 풍경을 아침에 보니 일본의 다른 도시보다 조금은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쇠락하고 있는 분위기다. 밤에 본 하천은 매우 작고 물도 맑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골목이건 큰길이건 도시 자체는 깨끗하다. 역사에 이르니 아직 운행시간 전이라 조용하다. 숙소로 돌아와 이르게 식사를 했다. 뷔페식이지만 마치 어느 결혼식장 피로연 같은 분위기다. 온천욕을 마친 복장 그대로 걸치고 식사하는 사람도 많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1층 온천욕장으.. 2023. 6. 23.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4) 2023.5.24. 베네세 하우스, 이에 프로젝트, 코사마 야요이 노란, 붉은 호박 우측 바다를 보며 산책하듯 베네세 미술관으로 향했다.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인 노란색과 검은색의 나룻배는 의 작품이다. 절벽에 점처럼 보이는 액자 역시 의 사진 작품이란다. 바다를 등 뒤로 호텔과 박물관(미술관)으로 구성된 베네세 하우스로 올라갔다. 베네세 하우스는 ’자연과 건축과 예술의 공존‘을 주제로 1992년에 설립됐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은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다. 색감이 상큼한 의 ’A walk around the hotel courtyard acatlan(호텔 안뜰을 산책하다, 1985)’, 의 ‘island sea driftwood(섬으로 떠내려온 목재, 1997)’, ’100개의 .. 2023. 6. 22.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3) 2023.5.24. 나오시마 섬 / 이우환미술관, 밸리 갤러리 다음 역시 의 건축이 주위와 서로 어울려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인 이우환 미술관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계단 이래로 내려갔다. 미술관은 크지 않았지만, 야외 공간은 넓었다. 야외 잔디밭 공간에는 그의 작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학자이기도 한 이우환 작가는 한국의 대표 예술가다. 2011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세계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돌은 시간의 덩어리다. 지구보다도 오래됐다. 돌에서 추출한 물질이 철판이다. 결국, 돌과 철판은 서로 형제다. 돌과 철판의 만남, 자연과 문명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암시하는 일이 내 작품의 발상이다‘라고 이우환 작가는 노트에 적었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 산업사회를 대표하는 .. 2023. 6. 20.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2) 제2일 /2023.5.24. 세토내해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 피곤함이 지나쳤던 걸까? 그래서 푹 자지는 못했다. 그래도 피곤하지는 않았다.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줄 알았는데 건너편 산 위에서 붉은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다. 오전 다섯 시 조금 넘어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연두와 밖으로 나왔다. 새벽이라 바닷바람은 다소 쌀쌀했다. 항구로 나갔고, 곧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고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어 가봤다, 안전 담장을 치고 보수 중인 듯했다. 다시 숙소 근처 횡단도로를 건넜다. 잔디밭에는 의 걸어가는 형상의 사람 조각상이 서너 개가 서 있었다. 부산에서는 영상으로 봤던 그 조각이다. 을 관람하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 있다, 알고 보니 여섯 시부터 입장은 가능했다. 다카.. 2023. 6. 19.
[일본여행] 안도 다다오, 그를 만나러 갔다.(1) 지난 5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 이천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일본문화탐방을 아내와 다녀왔다. 일본의 전통춤과 인형극, 그리고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관람하고 방문하는 일정에는 37명이 참가했다. 마치 내가 활동하는 동아리를 위한 문화탐방 코스처럼 보였지만, 아쉽게도 20여 명의 회원 중 4명 정도만 참가했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은 오래오래 잔상이 남았다. 물론 짧은 일정에 아쉬움도 컸지만, 언젠가 또다시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날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 아쉬움을 희망으로 바꾸어 보련다. 여행의 묘미는 낯선 장소를 대면하는 기대와 설렘에서 시작된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로의 비행은 더더욱 흥미롭다. 제1일 / 2023.5.23. 안도 다다오, 그를 만나러 갔다. 새벽 세 시 반에 설봉공원 주차.. 2023. 6. 18.
[이천카페][이천카페추천] 만천빵공장카페, 빵은 당연 맛있다. 이천 마장면에 있는 맛집이나 도서관, 시골책방 등을 종종 방문한다. 그때마다 찾는 카페가 하나 있다. 바로 이다. 빵 공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라고 이름은 붙어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빵을 구매하면 커피는 무료로 제공했지만, 지금은 유료로 바뀌었다. 물론 커피 한 잔만 마시기도 하지만, 이곳을 들르면 피할 수 없는 게 바로 빵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갓 구운 빵 냄새로 어지러울 지경이다. 빵 공장답게 종류도 다양하다. 나는 주로 양파나 마늘, 먹물이 들어간 빵을 고른다. 맛도 월등하지만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 카페 내부는 마치 빵의 속살처럼 따듯하면서도 부드럽고 단정하면서도 예술적 감각이 느껴진다. 조금 전 밥을 맛있게 배불리 먹고 왔음에도, 빵은 또 입 안으로 부드럽고 달콤하게 넘어간다. 카페.. 2023. 5. 16.
[이천맛집][이천맛집추천][마장맛집] 나고야초밥, 여기보다 맛있는 초밥 있을까? 나고야 초밥, 여기보다 맛있는 초밥 있을까? 퇴직하기 전 이천시청에 근무할 때다. 직원들과 종종 20분 동안 차를 몰고 가서 주문하고 신속히 먹고 시청으로 점심시간 전에 왔던 초밥집이 있었다. 마장에 있는 나고야초밥집이다. 지난주 오랜만에 그 초밥집을 다시 찾았다. 20여 년이 지난 나고야 초밥집은 다소 허름하고 낡은 건물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쉽게 들어가기가 주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고야 초밥집 주인장의 요리실력을 알면 지나가다 무조건 들른다. 젊은 시절 일본에서 초밥 요리를 2년간 배웠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누군가와 동업했다. 사정이 생겨 이천으로 내려온 지 20여 년이 지났다. 그때나 지금이니 맛은 한결같다. 때마침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한결같은 맛의 비결이 궁금했고, 물어봤다. 주인장은.. 2023. 5. 9.
[이천도자기축제][이천여행][이천축제] 이천도자기축제 현장을 가다 이천도자예술촌과 사기막골에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2023. 5. 4.
[이천도자기축제][이천여행][이천축제] 자기야, 도자기야, 축제장에 가보니 정말? 지난달 말 개막한 이천도자기기축제, 이번주 일요일인 5월 7일까지 열리는데요. 모처럼 봄나들이 온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요. 형형색색 아름답고 실용적인 도자기가 눈길을 끌면서 판매도 상승하고 있다지요. 이천도자예술촌에 오시면 도자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세요. 이번주 일요일(2023.5.7)까지입니다. 팁하나 / 예술촌 내 갤러리도 몇 군데 있으니 감상하시면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지요. * 축제기간 / 2023.4.26 - 5.7. * 장소 / 이천도자예술인마을(예스파크), 사기막골(사음동) 오시는 길 /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중부고속도로 신둔하이패스 2023. 5. 3.
[이천여행][이천축제][이천도자기축제] 느리게 걷다 보면 참 좋은 동네 사기막골..... 느리게 걷다 보면 참 좋은 동네, 사기막골. 제37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여기서도 열립니다. 팁1 / 근처에 이천쌀밥집이 많지만, 사기막골 맞은편 이천쌀초밥집 추천합니다. 기간 / 2023.4.26. - 5.7. 장소 / 사기막골,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 - 이천시 경충대로 2996번길 24 - 매주 토요일 정기 휴무입니다 2023. 4. 10.
[이천구경][이천여행] 봄봄, 비가 온 뒤 설봉공원.... 2023.4.6. 봄봄, 봄비가 내리다. 꽃도 지다. 2023. 4. 7.
[이천여행][이천구경] 봄봄, 설봉공원에 꽃 피다 2023.4.3. 설봉공원에서 담다. 2023. 4. 4.
[이천맛집][이천맛집추천] <고기국밥>, 어쩌면 맛도 권력이다. 맛도 권력일 수 있을까. 유난히 맛이 있다고 평가받는 집을 찾아가면 권력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가장 배고픈 시간에 몇십 분을 기다려야 하고, 먹을 수 있는 시간도, 입장할 수 있는 손님 수도 제한되어 있다. 메뉴도 달랑 두 가지라면. 손님이 오히려 불리한 상황인데도 자발적으로 찾아가고, 기다리고, 허탕을 쳐도 웃으며 다음을 기약하는 맛집이라면 권력이 아닐까.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하는 권력, 나는 그 권력을 선한 권력을 행사하는 맛집이라 부르고 싶다. 이천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시골 마을, 주변에 , 단내성가정성지가 있고, 물류창고도 있지만 바람 부는 날이면 건너편 마을에 있는 축사 냄새까지 맡을 수도 있다. 매곡초등학교 옆에 있는 ‘고기국밥’이란 맛집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맛도 궁금했지만..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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