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91 [성지순례][디딤길] 요당리성지에서 송탄성당까지 걷다. (2023.6.17.) 오늘은 요당리성지에서 송탄성당까지 15.1km를 4시간 걸려 완주했다. 디딤길 제13-2코스다. 유난히 날씨가 더웠다. 하천이나 하천을 건너는 교량을 지날 때 조금 시원했지만 걷는 내내 더웠다. 코스는 평지라 크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더위 때문에 특히 고생했다. 또 하나의 숙제를 푼 기분이었다. 최종 편에 나오는 대사가 참 마음에 남는다. "세상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정답을 찾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라고 한 말이다. 오늘도 걸으면서 생각했다. 이 순례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내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이다. 하루가 참 좋았다. 나머지 미리내 성지에서 송탄성당까지는 27km는 2023.12.7. 걸었다. 2023. 12. 17. [성지순례][디딤길] 가남성당에서 죽산성지까지 걷다(2023.6.8) 2023.6.8. 일 인 가남성당에서 죽산성지까지 약 22.6km를 5시간 동안 걸었다 아침 일찍 서둘렀다.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남 태평리까지 이동했다. 아홉 시 반에 출발했다. 양화천 상류를 따라 걸었다. 딸기마을인 설성 송계리부터는 도로변으로 걸었다. 잠시 간식을 먹은 뒤 걸었다. 이 지역은 자주 온 길이라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렘블러가 자꾸 경고음을 울린다. 면소재지를 지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 다시 마을을 지나면서 떡을 머었다. 제주 해안가도 마찬가지지만 시골길을 걷다 보면 어디 한 구간 깨끗한 곳이 없다. 농촌 지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고 어떤 집은 무너지고 있다. 이천이나 안성은 또 축사가 많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 2023. 12. 11. [성지순례][디딤길] 천진암성지에서 산북성당까지 걷다(2023.5.6.) 비가 많이도 내렸다. 망설였지만 누구도 순례일정을 물어보거나 그만두겠다는 교우들은 하나도 없었다. 경강선 전철을 타고 광주역에서 내렸다. 역 앞에서 천진암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약속된 시간에 모두 모였다. 오늘은 한국천주교회발상지인 천진암 성지에서 산북성당까지 걷는 날이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성지순례는 시작됐다. 오늘은 앵자산을 넘는 가장 힘든 코스였다. 혼자 앵자산을 넘기도 어렵다. 출발 때부터 바람은 강하게 불었다. 비는 계속 내렸다. 길은 가파르고 거칠었다. 경사진 길에 낙엽이 쌓여있어 미끄러웠다. 거친 숨을 내쉬며 오르고 오르니 앵자봉에 닿았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중에 하나다. 사방을 둘러보니 풍경은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비가 내리고 구름이 덮어있어 약간은 어둑했지.. 2023. 12. 10. [성지순례][디딤길] 양근성지에서 천진암성지까지 걷다(2023.4.1.) 2023.4.1. 양평 양근성지에서 광주 천진암성지까지 디딤길 제6코스를 걸었다. 디딤길 제6코스를 걷는 날이다. 양근성지에서 천진암성지까지 22km 거리다. 다행히 딸아이가 우리를 데려다준다고 해서 여유 있게 양근성지에 도착했다. 초보 운전자인 딸아이가 걱정은 됐지만, 괜찮은 척하면서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11시 미사를 보는 내내 걱정은 됐지만, 신부님의 강론에 집중했다. 두번째 듣는 강론 역시 감동이다. 진리는 다른 게 아니고 하느님의 사랑이란 말씀이 다가왔다. 건강하시길 또 기원했다. 미세먼지가 낀 날임에도 날은 약간 더운듯했다. 땀은 많이 났지만 길가에 벚곷, 진달래꽃, 개나리가 벌써 봄이 지나가는 듯 아우성이다. 산벚꽃이 피고 연둣빛의 여린 잎들이 조용히 봄을 찬미하는 듯하다. 코스 난이.. 2023. 12. 9. [성지순례][디딤길] 여주성당에서 가남성당까지 걷다(2023.2.23.) 2023년도 첫 도보순례 코스로 나의 고향 여주에 있는 여주성당에서 가남성당까지 약 18km를 걷기로 했다. 부발역에서 경강선을 타고 여주역으로 이동했다. 1972년도 협궤철도였던 수려선이 폐선이 된 후 몇 년 전에 개통된 경강선은 내 고향 시골마을도 가로지른다. 전기도 면에서 가장 늦게 들어왔던 마을이다. 여주에서 내린 후 버스를 타고 여주한글시장 앞에서 내렸다. 한글시장을 지나 성당으로 갔다. 주모송을 바친 후 성당 안을 잠시 살핀 후 우리는 출발했다. 사실 이때 시내에 있던 인근에 있는 순교자터를 그냥 지나쳤다. 그때는 순교자터가 있는지 알지를 못했다. 나중에 산북성당에서 여주성당까지 순례 때 그 위치와 의미를 알고 찾았었다. 시.. 2023. 12. 8. [이천여행][이천도자기] 박서진 고요;淡아 개인전 <靑華, 고요히 담다> 가끔 누군가의 재능이 부러울 때가 있다. 어느 날 시골에 빵집을 오픈했다. 책에나 나오는 신기한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내가 사는 이천이란 동네, 그 지역도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에 말이다. 산수유마을은 봄이면 봄을 알리는 전령이 산수유꽃이 노랗게 마을을 뒤덮는다. 두어 차례 꽃망울이 피어 다른 꽃보다는 조금 오래 마을사람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늦가을 붉은 열매가 아침햇살을 머금을 때, 노을이 막 물들기 사작하는 저녁에 특히 눈부시도록 영롱하고 아름답다. 산수유를 보기 위해 찾는 이가 계절이나 시기적으로 단기간에 한정돼 있는데 그 마을에 놀랍고 용감하게 빵집 가게를 열었다. 빵은 맛있었다. 인터넷으로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는 이 지역을 지날 때마다 구수한 빵냄새의 유혹에 넘어가 들리곤.. 2023. 11. 18. [이천여행] 낯선 즐거움으로의 초대,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특별 전시회에 여러분을 예술 감독으로 초대합니다. ‘낯선 즐거움으로 초대’라는 주제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2023 제1회 프로젝트 전’이 지난 5일 이천아트홀 아트갤러리에서 시작됐는데요. 한마디로 국내외작가들의 조형예술의 정수인 조각작품을 전시하는 예술 축제죠. 이번 전시회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조각을 유연한 시각으로 결합하면서 확장해 낯설지만 즐거운 상상력의 세계관을 작가와 관객이 함께 공유하기 위한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죠. 이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비롯하여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초대 작품 40여 점과 2024년에 열릴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참여작가 선정을 위한 국내외 작가의 공모작품 85점 등 120여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요. 전시가 열리는 이천아트홀 현장을 찾아가 천천히 꼼꼼히 관람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많은 작품.. 2023. 10. 18. [이천여행] 예술 여행으로 떠나는 이천 오픈 아트 페스티벌 이 2023.10.11.(수)부터 10.15.(일)까지 경기이천 에덴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아트페어가 열리는 현장을 정성껏 담아봤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호텔 앞 넓은 정원이 가을가을 아름답죠. 본관 1개 동 전체를 작품 판매와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1층과 502호에서는 아트페스티벌을 대표하는 기획전이 열립니다. 도자기, 섬유공예, 목공예 등이 참여하는 문화마켓도 자리를 폈답니다. 특히 추색이 깊어가는 넓은 정원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조각가 12명의 조각 작품이 정원의 품격을 높여주눈데요. 동시에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가을 속에서 인생의 예술적 정취를 함께 하자고 조각 조각 부르고 있네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리니 예술 산책.. 2023. 10. 13. [이천카페][이천카페추천] 커피와 보이차를 즐기며 붉은 기운이 도는 진사 도자기를 감상하는 <카페 한> 차 한잔을 마시며 황홀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고, 보이차를 체험하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겠는데요. 바로 지난 4월에 문을 연 입니다. 소정 교차로에서 광주시 도척면으로 가다 보면 ‘호운’이란 맛집 맞은편에 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 , 등 간판이 나란히 세워져 있지요. 원래 공방은 신둔면 수광리 해강도자박물관 맞은편에서 30여 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요. 그동안 미국 뉴멕시코 주 산타페이 시장을 비롯한 많은 분이 찾아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이란 브랜드와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공방이죠. 하지만 인근에 공동주택이 다수 입주하다 보니 장작가마에 불을 지피기가 곤란해졌지요. 장작 타는 연기가 주택가로 번지다 보니 화재신고 민원도 종종 발생했죠. 고민 끝에 산 .. 2023. 9. 13. [이천여행][이천카페][이천카페추천] 도화지, 갓 구운 소금 빵 맛은? 복숭아꽃이 너울거리며 붉게 후드득 지고 나니 구름이 가득합니다. 햇볕은 시나브로 뜨거워지면서 복숭아가 달콤하게 농익어가는 여름입니다. 시골 마을길을 조심 조심 넘다보면 여기저기 검은 매미가 쇠처럼 딱딱하고 요란한 울음으로 귓전을 따갑게 때립니다. 불볕더위에 지친 새들도 초록 나무 그늘 가지에 앉아 졸고 있어도, 카페 도화지에서 만드는 커피, 소금빵 등 모든 먹을거리는 한결같이 정성이고 진심입니다.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고 구수한 향이 가득한 갓 구운 소금빵은 미각과 후각을 자극합니다. 구름이 자유롭게 뭉치고 흩어지고 흘러가는 푸른 하늘을 보면서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 도화지는 그래서 좋습니다. 이웃에 복숭아농장 칠성농원이 있습니다 위치 / 이천시 대월면 대월로 373번 길 236(대월면 도리리 1.. 2023. 8. 11. [이천여행][이천맛집][하레카츠] 사기막골, 돈가스 맛집을 가보니? 사기막골에 돈가스 맛집이 생겼다고? 검색창에 '사기막골이'란 지명을 입력하면 이천 사음동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십 개의 지명이 나온다. 하지만 이천 사음동 사기막골은 좀 특별하다.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등록된 전통시장이다. 아직도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가 있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도자기를 판매한다. 또한 이천의 아홉 가지 볼거리 즉 이천구경 중 한 곳이다. 중간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손에 넣고 싶은 예쁜 도자기 유혹에 쉬이 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동네다. 이천 사기막골에는 전통을 보전 계승하는 대한민국 명장부터 현대 도자기를 취급하는 젊은 작가까지 다양하다. 작가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작품부터 생활 자기까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고민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바람도 잔잔한 한낮에 마.. 2023. 7. 31. [이천여행][이천도자기] 도공 이야기, 손호규 도공이 시집을 낸 이유가? 이천도자예술마을에는 많은 도예 작가가 흙을 빚으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죠. 그중 도자기를 구면서 느꼈던 감정 등을 시집으로 발간한 작가가 있는데요. 바로 「별을 담은 그릇, 나를 닮은 그리움」이란 시집을 낸 공방 의 손호규 작가입니다. 처음부터 시인이 되겠다는 꿈은 없었지만, 군 시절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가 정말 좋아 늘 흥얼거렸고, 시를 모방하기도 했답니다. 도자기를 만들면서도 고단하거나 시상이 떠오를 때는 계속 습작을 써오면서 자신만의 시 세계를 조금씩 구축했지요. 2001년 에서 동상을 탔을 때인데요. 어느 날 전문기자 겸 시인이 공방을 찾아왔답니다.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엽서 크기의 접지에 쓰인 시가 기자 눈에 띄었죠. 틈틈이 쓴 20여 편의 시를 보여줬고, 기자는 시집을 발간하도록 출판.. 2023. 7. 17. [이천수국] 전국이 수국수국 거릴 때, 이천 어디서 수국의 다양한 색상이 좋아 지난 유월에 수국을 찾아 홀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려 했다.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이유는 이달 중순 여행 계획이 있어서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아 수국을 보았다. 가까운 이천에서 수국을 볼 수 있는 예술촌도 찾았다. 찾은 시기가 조금은 늦었지만, 그래도 수국이어서 수국이라 좋았다. 내년에는 연두 콩밭에도 보리수나무와 함께 수국 몇 그루를 심어야 할까 보다. 2023.6.26. 이천도자예술마을에서 2023. 7. 7. [이천카페][이천카페추천][카페공석] 카페 공석, 골목에서 운영하는 이유가? 며칠 전 이천문화원에서 일을 마치고 동아리 회원과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문화원 뒤쪽 골목으로 향했다. 그때 노란색의 어닝 천막이 예쁘게 설치된 단정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한눈에도 보기가 참 좋았다. 알고 보니 올 1월에 오픈한 이었다. 카페 공석은 결혼 5년 차 30대 중반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당신을 위한 빈자리’란 의미인 카페 공석이란 이름은 원래 부부 중 부인의 성 ‘공’과 남편 이름 끝 글자 ‘석’ 한자씩을 따서 지었다. 부부는 밝고 따듯한 노란색을 특히 좋아한단다. 작고 소소한 간판 등 오브제의 색상은 물론, 어닝 천막까지 노란색을 선택해 콘셉트를 잡았다. 골목 주택가에 조용히 자리를 튼 카페다 보니 영업 시간대에 따라 방문하는 고객의 연령층은 물론 가족, 연인, 친구 등 고객의 구.. 2023. 7. 5. [리움미술관] 아니쉬 카푸어, 큰 나무와 눈 그리고 하늘 거울 아니쉬 카푸어는 말했단다. '모든 물질적 사물들은 비물질적 상태를 지니고 있다'고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그리고 을 보다. 2023.6.29. 마우리치오 카텔란을 보러갔지만.... 2023. 7. 3. 이전 1 2 3 4 5 6 7 ··· 8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