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91 [제주한달살이] 11/29, 8일 차 올레14-1 코스를 걷다. 문도지오름, 저지오름, 정물오름은 오르다. 연두가 떠나는 날이다. 아침 일찍 공항에 연두를 데려다주었다. 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너무 멋지다. 새별오름 북쪽 갈대밭에 주차 후 새별오름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다. 갈대와 오름 그리고 푸른 하늘, 구름의 조화가 절묘하다. 구름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계속 담고 싶었다. 다양한 구도를 잡고 찍고 또 찍었다. 숙소에 돌아와 약과 비타민 등을 먹고 동광6거리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 후 오설록티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올레제14-1코스를 걷는 날이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오설록 녹차 밭까지 9.3㎞로 다소 짧은 거리다. 오설록티뮤지엄 주차장에 주차 후 오설록티뮤지엄 버스정류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저지예술정보화마을로 이동하려고 했다. 그런데 출발지점으로 가는 버스가 40분 뒤 도착할 예정이란다. .. 2022. 11. 30. [제주한달살이] 11/28, 7일차 새별오름은 오르고, 미술관을 거닐다 11/28 7일차, 새별오름으로 오르고, 미술관을 거닐다 일출을 보러 새별오름으로 출발했다. 주차장은 넓다. 언제가 지나칠 때 잠깐 봤을 때는 주차장이 아니라 갈대밭이었는데 주차장을 비롯해 오르는 계단까지 반듯하다. 새별오름은 처음에는 급경사지만 정상 부근은 완만하다. 정상에서 한라산 사이로 떠오는 아침해가 일품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정물오름이나 금오름 등 주변 풍경도 참 멋지다. 다만, 곳곳에 공사현장이나 비닐하우스가 눈에 거슬린다. 숙소로 돌아와 마늘이 들어간 미역국과 밥을 먹고 인근에 있는 물방물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도립미술관으로 이동했다. 기획전 준비 관계로 오늘은 입장료가 무료란다. 일부 전시관에서 그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치 화폭 아래로 물방울이 흘러내릴 듯 영롱하다. 외부로 .. 2022. 11. 28. [제주한달살이] 11/27, 6일차 아들은 서울로 우리는 올레14코스를 11/27, 6일 차 아들은 서울로 떠났고, 연두 생일날 우리는 올레14코스를 걷었다. 오늘 기상 예보를 보니 오전에는 약간 흐린 후 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한다. 바람도 적당하단다. 오늘은 지명이를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올레제14코스를 걷을 계획이다 일찍 기상했다. 오늘은 연두 생일이다. 아들도 그래서 내려왔었고, 또 엄마랑 함께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도 사기도 했다. 나는 특별한 선물은 준비하지 않았다. 다만 제주 올 때부터 갈 때까지 1주일간을 연두의 생신 주간으로 선포하고 어떠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화를 내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 안내하고 한다는 계획이 내 선물이다. 아침에 아들을 데리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 내려준 후 우리는 한림항으로 가서 성게알 미역국 먹을 계획이다. 한림항으로 출.. 2022. 11. 27. [제주한달살이] 11/26, 5일차 따듯한 물이 나오지 않았다. 11/26 5일 차 /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밤 역시 뒤척이다가 여섯 시 조금 넘어 기상했다. 미역과 쌀을 조금씩 물에 담갔다. 밥과 국이 모두 잘됐다. 아들도 오늘은 맛이 있단다. 외출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호스트에게 카톡을 했으나 읽지를 않는다. 전화 역시 받지도 않는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호스트가 거주하지 않아 즉시 조치하기가 불편하다. ‘미스터맨션’이란 업체가 관리를 맡아 하나 본 데 아직 출근 전이다. 이웃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첫날 밤늦게 숙소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보일러 위치도 잘 보이지 않았다. 침대 헤드에는 먼지가 수북하고, 베개에는 머릿기름 냄새가 풍겼다. 침대 아래에는 머리끈, 나사 등이 널려 있었고, 옷걸이는 파손된 상태였다. 화장실.. 2022. 11. 26. [제주한달살이] 11/25, 4일차 올레11코스를 걷고, 금오름을 오르다. 11/25 제주한달살이 4일 차 / 올레11코스를 걷고, 금오름을 오르다. 정말 오랜만이다. 방 한 칸에서 아들과 함께 셋이서 나란히 누워 잔 적이. 어렸을 때 방 한 칸짜리 지하방에서 살림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거의 없다. 아침에 미역국과 밥을 지었다. 연두는 맛있다며 잘 먹는데, 아들은 조금 싱겁다며 간장을 추가한다. 오늘은 연두와 올레 제11코스를 걷는다. 올레 제11코스는 모슬포항 하모체육공원에서 무릉외갓집까지 17㎞가 조금 넘는 거리다. 아들은 우리를 출발지점까지 데려다주고 나서 도착지점에서 우리를 픽업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간에 아들은 자유시간을 보내는 일정이다. 아홉 시 반쯤 출발지점에 도착했다. 올레 안내소에 들어가 자원봉사자와 잠깐 수다를 덜었다. 연두는 올레 여권과 스카프를 구입 .. 2022. 11. 25. [제주한달살이] 11/24, 3일차, 미술관 탐방, 그리고 아들이 온다. 11/24 3일 차, 미술관 관람, 그리고 아들이 온다.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일찍 기상했다. 차라리 가까운 오름에 오르자며 밖으로 나왔다. 바람은 불고, 구름은 아직 검다. 원물오름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오름 정상까지는 약 1㎞ 거리다. 숙소에서 나와 포장된 도로를 걸을 때는 몰랐다. 그런데 오름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말똥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오름에 말을 방목하고 있었다. 오름을 오르는 작은 길에도 말똥이 제법 있지만, 혹시나 밟을까 하는 우려로 조심조심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정산에서는 내가 머무는 숙소는 물론 한라산, 산방산, 형제봉 등이 한눈에 시야에 들어왔다. 서쪽으로 보이는 지역은 어디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기대만큼 오름의 풍경은 미흡했다. 숙소로 내려와 아침을 먹고 인근에 있는 방주교회로 향.. 2022. 11. 21. [제주한달살이] 11/23, 2일차 사려니숲 길을 걷다 11/23. 2일 차 / 사려니숲길을 걸었다 지난밤 제주에서 첫잠을 설쳤다. 여행을 갈 때마다 대부분 첫날 잠은 어렵다. 결국, 새벽 네 시 반에 눈을 뜨고 뒹굴뒹굴하다가 일어났다. 밖으로 나가 눈앞에 있는 산방산을 바라보니 구름 사이로 펼쳐진 풍광이 놀랍다. 쌀을 물에 담그지 않고 바로 씻어 밥을 했더니 약간 고슬고슬하다. 미역국 역시 msg를 넣지 않았더니 맛은 싱겁다. 걸을 때 먹을 간식거리로 사과와 고구마도 약간 준비했다. 여덟 시 반이 지나서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출발했다. 그렇지만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경로가 좀 이상하다. 아마 중간에서 불법으로 유턴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제주 시내로 도는 듯하다. 출근이 시작된 월요일 아침에는 도로 위에 차량은 조금 많다. 다소 .. 2022. 11. 17. [제주한달살이] 11/22, 1일차 동광6거리 인근에 숙소를 정하다 이 글은 1년 전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경험한 2차 제주한달살이를 메모와 일기를 토대로 기억을 재구성했다. 올 12월이나 내년 1월 겨울철에 3차 한달살이를 더날 계획이다. 1년전을 기억하며 기억으로 간직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다시금 글을 올린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 아마 제주 북서쪽 어디에 있지 않을까 몽상하며.... 2021.11.22. 1일 차 / 동광6거리 인근에 숙소를 정하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다연이를 경강선 부발 전철역에 데려다주고 들어와 서둘러 준비를 했다. 이미 지난밤에 가방 등 짐을 모두 정리한 뒤라 간단히 씻은 뒤 7시 20분에 완도로 출발했다. 벌곡휴게소에서 우렁 된장국과 시래기 된장국을 연두랑 먹고 있는데 문자의 도착음이 울린다. 출발 여부가 불투명하단다. 설마 우리에게 그런 불상.. 2022. 11. 16. [배론성지] 배론 성지의 가을 믿음만큼 깊어간다. 가을 가을 2022. 11. 11. [이천여행][설봉조각공원][조각감상] 박재연 작가, 순간을 보다 처음 봤을 때 시멘트로 울퉁불퉁 엉킨 형태가 조형적으로 매우 불안했다. 일반적으로 조각이 표현하는 이상적인 인체라든가, 아니면 균형과 조화의 균제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기분이 무척 상해 심사가 뒤틀린 창자가 뭉쳐있는 형태 같다. 구리로 된 혈관이 그나마 인체의 한 부분을 유사하게 표현했다고 짐작은 간다. 그렇지만 심장처럼 하트 모양도 아니다. 2016년 박재연 작가가 제작한 란 작품이다. ’땅 위로 드러난 뿌리의 이미지는 건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작가는 이 이미지를 빌려 마음이라고 하는 감정의 움직임, 즉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유기적 형태로 의식과 마음의 순간을 형상화했다’고 말한다. 빠르게 굳는 시멘트로 만든 저 울퉁불퉁한 이미지가 우리가 지닌 부드럽고 때로는 격렬한 감정의 오르내림을 표.. 2022. 10. 28. [이천카페][이천맛집][이천카페추천][흥만소] 이천 쌀 빵이 맛있는 흥만소 카페 이름도 독특하고, 실내 분위기도 묘하고 재미있다. 뒷 산아래 작은 논을 조성한 실외 분위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마치 70년대 농촌 분위기를 2022년에 도시 한 복판에 쾌적하게 가꾸어 놓았다. 최근에 문을 연 이 카페는 흥이 많은 장소를 의미하는 다. 이천 시내에서 신사산 아래 이천시립도서관과 향교와 이웃하고 있다. 과거에는 맛있는 이천쌀밥집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던 곳으로 매우 토속적인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에 조금 보태 탄생한 쌀베이커리 카페가 다. 고슬고슬 탱탱하게 윤기 나는 이천쌀밥을 자주 찾던 나에게는 조금은 아쉽지만 이천쌀을 이용한 쌀빵으로 한 판 승부를 거는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가을 하늘은 마치 오늘이 가을이야 하면서 돌을 던지면 쨍하고 금이 갈듯 맑다. 역시 시내라 주차문제가 .. 2022. 10. 11. [이천여행][설봉공원] [조각감상] 레오나르 라치타, 그림자 가두기 아니쉬 카푸어는 ’모든 물질적 사물들은 비물질적 상태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리움미술관에 설치된 그의 조각 작품 , 을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겠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반짝반짝 빛나는 그의 작품 속에 잡히지 않는 또 다른 풍경이 충만하다. 반면 2002년 제5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한 프랑스의 레오나르 라치타 작가가 제작한 는 타원형의 매끈한 화감암을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세웠다. 작품에서는 물성상 표면에 반영되는 비물질적 대상은 보이지 않지만 대상의 질감을 따듯하게 표현했다. 시각적으로 물질 표면을 아무리 관찰해도 그 물질적 대상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비물질적 상태를 알아차리고, 느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비가시적이다. 작품 캡션에는 재료가 오직 화강암으로만 제작했다고 되어 있다... 2022. 10. 5. [평창여행][야생화] 물매화, 넌 누구니? 물매화 넌 누구니 꽃중에 꽃은 물매화가 아닐까 2022.9.19. 평창 어느 계곡에서 보다 2022. 9. 21. [이천여행][설봉공원] [조각감상] 강인구 작가, 일어서다 우리가 흔히 계곡이나 강가에서 볼 수 있는 잘게 다듬어진 조금은 작은 돌인 자갈이 원통형을 이루며 서 있다. 무려 1900개 정도의 돌멩이가 사용됐단다. 높이도 무려 6m에 이른다. 1900개의 돌멩이가 원통형을 이루는 내부도 궁금하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철사 역시 1900여 개를 각각의 돌멩이와 연결했을 터다. 그 결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2015년 제작한 강인구의 란 작품이다. 작가는 ’ 한때 이 땅을 지탱하던 큰 바위였을 돌멩이들은 수억 년을 굴러 이 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각자의 돌멩이는 그런 시간적 에너지를 품고 있다. 또한, 각각의 돌멩이들은 원소들처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운동을 한다‘라고 말한다.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에 오래된 역사를 부여했다. 그러다 보니 스테인리스 스틸.. 2022. 9. 16. 노을, 핏빛 물들다 20220910. 서산 도성리에서 2022. 9.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8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