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91 [연두콩밭] 몸에 좋다는 양파를 수확하고 나서 양파는 인간에게 무한한 효능을 주는 채소다.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고 한다. 마치 까도 까도 양파인 양 그 효능도 다양하단다. 대표적인 효능으로 면역 체계를 향상하고. 암도 예방을 한단다. 유해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낮추는데 효과가 지대하다고 하니, 그야말로 우리에게는 최상의 식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양파를 수확했다. 지난해 10월 말 양파 한 판을 8천 원을 주고 농협에서 구입해 심었다. 그동안 가물어 자주 물을 주고, 겨울을 잘 견디라고 비닐까지 덮어 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 물론 제주로 한달살이 간 무늬만 농업경영인에게는 큰 보살핌을 받지는 못했지만, 농장 주인인 연두 씨에게는 늘 관심과 보호 속에 자라났다. 꽃이 피고 새가 울면서 따듯해지자 제법 알이 굵게 여무는 줄 알았지만.. 2022. 6. 23. 생맥주 작은 잔, 큰 행복......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했다. 서울국제영상전과 코리아아트페어다.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렸다. 그림도 보고 사진도 보고, 사진도 감상하고 그림도 감상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두 장르다. 관람료가 1만 원이지만 QR코드를 찍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친구와 만나기 전 먼저 감상했다. 아트페어보다는 영상전 부스에 관람객은 더 많다. 두 전시관 관람을 모두 마치고 부실하게 점심을 먹은 나를 위해 친구는 강남 뒷골목으로 안내했다. 저녁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이지만 걷다가 문이 활짝 열린 생맥주와 치킨, 피자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 시원한 가게로 들어갔다.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피자와 샐러드, 에일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바디감이 깊은 생맥주의 목넘김을 즐기며, 바삭한 피자를 먹으며 밖을 바라봤다... 2022. 6. 17. [용인여행][용인카페][용인카페추천][용인브런치카페][용인맛집] 언톨드, ‘아보카도 곡물 샐러드’가 난 최고? 용인 양지 일대를 둘러볼 계획이다. 11시경에 브런치카페에 도착해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인근 ‘은이성지’을 찾아가는 일정이다. 느긋하게 연두랑 빵 한 조각과 우유 한잔을 마셨더니 딸아이가 핀잔을 준다. 빵을 먹으러 가는 데, 무슨 빵을 먹느냐고. 우리 집 두목의 한마디는 법이고, 명령이다. 서둘러 준비를 마쳤다. 고속도로를 타면 2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역시 딸아이가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대를 잡았다는 의미는 오늘도 본인이 장소를 선택했고, 계산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니 빵 조금 먹었다고 혼이 나도 반론을 제기할 수는 없다. 이천IC로 들어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지IC로 빠져나갔다. 직진하니 바로 오른쪽에 거대한 창고형 브런치카페가 보였다. 아침부터 빵을 먹었다면 핀잔을 줬던 그 브런치 카페다. .. 2022. 6. 11. [이천여행][이천맛집][이천맛집추천][이천브런치카페] '파스타'가 만든 피자, 원산지 이탈리아보다 맛있다고? 지방공무원으로 이천시청을 퇴직하기 전이나 퇴직 후에도 종종 이용하는 이탈리아 풍의 식당이 있다. 이 식당을 다시 찾은 건 지난달 중순이다. 현직 과장 시절에 직원들과 늦게까지 회식을 했다고 직장에 다니는 딸아이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 늦게라도 사과하는 의미로 몇 명에게 점심을 사주기로 약속한 맛집다. 바로 중리동 CGV 극장 뒷골목에 위치한 스파게티와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PASTA)’다. 연초에도 지인들과 'PASTA(파스타)'를 찾은 적이 있었다. 같은 식당, 같은 메뉴를 잊지 않고 종종 찾고 먹는다는 사실은 내 신체 일부 어느 기관이 그 식당 음식 맛에 중독돼 지배된 상태가 유지되고 기억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행복한 의심을 해보며 오늘 나를 유혹하는 작고 소박하지만 가성비 탁월한 맛집을 소개한.. 2022. 6. 5. [여주여행][여주카페][여주카페추천][여주브런치카페][여주맛집] 메이데이, 그 멋진 풍경과 맛이? 요즘 내 삶의 터전인 여주 이천에 멋지고 의미 있는 카페가 자주 문을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다 보니 도시 안에 있는 카페보다는 자연환경 속에서 운영하는, 자연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에 자리 잡은 카페가 유행이다. 때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공간적인 제약이 도사리고 있어도 검색해서, 카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서 찾고, 또 찾아간다. 오늘 소개하는 ‘메이데이’란 브런치 카페도 장소성을 충분히 살린 위치에 문을 열었고, 전체적인 공간의 구성도 자연이란 테마를 십분 활용한 카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여주 가남읍 소재지인 태평리 시내를 조금 벗어나 낮은 산 언덕에 자리 잡은 ‘메이데이’는 그래서 손님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최근에 문을 열어 궁금해서 찾.. 2022. 6. 2. [이천여행][이천맛집][이천이탈리아음식][이천카페] 트라토리아 마르조, 가장 맛있는 메뉴는? 연두랑 결혼한 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함께 살아오면서 다양한 경험과 상황이 벌어지고, 또 희비도 있었다. 그렇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현재까지 건강하게 또 원망 없이 살아왔고, 자녀 역시 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한 달 전 결혼기념일이 지나갔다. 이맘쯤이면 매번 아내에게 무엇인가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은 빚을 지고 살고 있긴 하다. 하루하루 그 빚을 갚으려고 은연중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가끔 나서는 사람이 바로 딸 다연이다. 태어날 때부터 내가 곁에 있지 못해 늘 미안했지만 잘 성장했고, 나를 놀라게 하는 결정을 상의 없이 수시로 했지만, 결과는 늘 옳았다. 그래서 자랑스럽다.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던 내게 맛있는, 아니 특별한 음식을 사주겠다며 구원.. 2022. 5. 28. [성지순례][디딤길] [디딤길 제9코스] 어농성지에서 죽산성지를 걷다. 아침에 아내에게 갑작스러운 제안을 했다. '오늘 성지순례를 떠날까' 하고. 사실 매주 목요일은 함께 농사짓는 날이다. 날이면 날마다 바쁜 봉려리를 하루만이라도 묶어두려고 정한 날이고, 나 역시 일주일에 하루는 온전히 농사를 짓는다는 명목이 있어야 농업경영인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의도도 다분히 있다. 코스는 여주성당에서 죽산성지 또는 죽산성지에서 어농성지를 고민하다가 어농성지에서 죽산성지로 걷는 디딤길 제9코스를 역으로 걷기로 했다. 아침을 서둘러(?) 먹은 뒤 우리는 어농성지로 향했다. 하늘은 맑고 흰 구름은 높게 흘러간다. 오전 열 시 반에 어농성지에서 출발했다. 램블러란 어플을 사용했다. 모가면 두미리 일대를 지나가니 시골냄새가 지독하다. 이천에서도 대형 축사가 특히 많은 동네라 날씨.. 2022. 5. 27.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니...... 강남 갔던 제비가 가족을 동반해서 꾸준히 찾아온다. 지난해에도 오래된 소식을 물고 왔는데 올해도 어김없다. 오래전 소식을 감추다가 최근에는 빈번하다. 반갑고 또 기쁘다. 제비집은 전선을 감싼 줄 위에 균형을 잡고, 형태도 둥글게 참 잘 지었다. 제비가 들어와 살면서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하는 행동을 보는 일은 즐겁다, 냄새가 지독한 똥을 치울 일은 걱정이지만 '지지배배' 하면서 시골의 아침 정적을 깨우는 제비는 나의 오래된 벗이다. 2022.5.16. 여주에서 2022. 5. 18. [증평여행][증평구경] 미루나무 숲에서 꽃을 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강이나 하천에 꽃 식재를 많이 하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밭고 있는 지자체도 있지만 어떤 꽃으로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기도 하다. 그 어떤 위로의 말이나 물질적인 지원보다도 더 많은 행복과 희망을 주기 때문 일터다.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은 그래서 환영받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루나무에서 떨어지는 꽃가루(?)가 바람부는 날이면 다소 시야를 불편하게 하지만, 앉아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참 좋다. 주말에 아니면 맑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날 주중에라도 또 증평에 가야겠다. 2022.5.12. 담다. 위치 /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649-45 2022. 5. 16. [여주여행][여주카페][여주카페추천][여주빵집] 지붕도, 잔디밭도 참 예쁜 카페 ‘로프’ 아마 최근에 문을 연듯하다. 찾아간 당일 카페 간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찾아오는 사람은 참 많았다. 주변에 골프장이 있고, 차량통행도 빈번한 지역이다. 한적하지는 않지만 시골이다. 로프(loaf)는 '빵 한 덩이'를 뜻하는 단어로 ‘천연 발효 유러피안 베이커리’ 카페라고 한다. 베이커리는 당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주력 메뉴로 빵과 스푸, 샌드위치 등은 물론, 커피 외 음료도 제공한다. 우리가 찾아간 날은 꽃이 예쁘게, 연두색 잎새는 곱게 피어나던 날이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잔잔하게 불던 봄날이다. 간판이 없으니 그냥 지나칠뻔했지만 새로 지은 건물과 조경이 여기가 ‘로프’구나 생각했다. 건물은 단조롭다. 마치 작은 창고를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미니멀하면서도 색을 잘 조화시켰다는 느낌.. 2022. 5. 14. [이천여행] [이천카페] [이천카페추천][이천빵집] 맛있는 빵이 구수한 이여로제빵소 이여로제빵소에 입장하면 놀랄만한 몇 가지가 있다. 물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면 약간 실망스럽기는 하다. 일단 문을 여는 순간부터 놀란다. 6백 평의 카페 규모에 놀라고, 맛있는 빵 굽는 냄새에 황홀하고, 다양한 좌석과 테이블 등에 선택의 고민을 안겨준다. 처음 건물이 들어섰을 때 창고인 줄 알았다. 대형 마트가 들어오고 볼링장이 입점하면서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 제빵소까지 들어오니 제법 사람들이 찾겠구나 생각했다. 내가 관심 있는 장소는 제빵소이면서 카페였다. 요즘 시골에도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소규모 빵집이 들어서고 있고, 이여로제빵소 인근에도 이미 ‘박서진베이커리’라는 시골 빵집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여로제빵소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을 때 백사 산수유마.. 2022. 5. 9. [서산여행] 개심사 청벚꽃은 지고..... 개심사 청벚꽃은 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꽃처럼 피었다. 그립고 아쉬운 마음을 왕벚꽃으로 달랬다. 2022.5.5. 개심사에서 2022. 5. 8. [양평여행] [양평카페] [양평카페추천] 드라마에도 나왔다는 풍경 좋은 갤러리 카페, 카포레 한 달 전이다. 그날은 양평으로 카페 투어를 떠났다. 미술관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갤러리를 같이 운영하는 카페를 검색해서 찾아갔다. 양평은 복 받은 도시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으면서 교통도 편리하다. 특히 산이 높고 수량이 풍부한 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양평에는 특히 예술가들이 많이 산다. 예술가들이 창작하는 데는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하지만 관람객들이 많이 찾으니 이를 외면할 수도 없었으리라. 수도권정비계획법이라는 법에 따라 대학이나 대기업 등 인구유발시설은 유치가 불가능하다. 생각에 따라 단점이면서도 장점이다. 그날 찾은 카페는 갤러리카페 ‘카포레’다. 이천에서 40여 분이 걸린다. 물론 운전대는 딸아이가 잡았다. 강하면에 있는 카포레를 찾아가려면 차량 통행이 많은 협소한 도로를 주행해야 하는.. 2022. 4. 30. [횡성여행][청태산][얼레지] 청태산에는 아직도 얼레지가? 어제 청태산을 올랐다. 등산 겸 계곡의 야생화를 담기 위해서다. 양평이나 가평은 이미 얼레지의 철은 지났다. 등산로 1코스로 올랐다. 중턱에 이르자 얼레지가 하나 둘 피어 있었다. 홀아비바람꽃, 현호색, 양지꽃, 쇠별꽃 등도 보였다. 능선을 따라 오르니 그 개체수가 더 많아진다. 헬기장을 지나 출입이 통제된 정상(?)까지 오르니 주변에 노루귀와 홀아비바람꽃이 서로 어울려 싱싱하게 피어있다. 날 샌 다람쥐가 먹을 게 없나 하고 기웃거리지만 나는 물 한 통 없이 올랐다. 얼레지와 홀아비바람꽃은 묘한 느낌이다. 꽃 이름과 꽃의 의미를 서로 결부시키면 웃음이 절로난다. 사진은 홀아바비람꽃 만 피어 있는데 얼레지는 혼자 에로틱한 분위기로 자태를 요염하게 뽐내고 있다. 2022.4.28. (목) 오후에 담다 2022. 4. 29. 아침 산책, 목련꽃은 또 지고 오랜만에 아내랑 아침 산책을 했다. 보통 나는 오후에 산책하고, 아내는 주로 오전에 걷는다. 그날은 아침 7시에 걸었다. 평소 8시에 기상하는데 이날은 조금 일찍 일어났다. 우리 부부가 걷는 길은 늘 비슷하다. 산촌리 마을을 지나 논길, 죽당천 둑길을 돌아 왕복 8㎞ 정도를 걷는다.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아침 공기가 신선하지만 아직은 서늘하다. 그렇지만 걸을수록 걸음걸이도 빨라지면서 체온은 점점 상승하기 시작한다. 산에는 그 흔한 진달래부터 개나리, 산수유, 목련, 매화 등이 앞다투어 피어난다. 땅에는 노란 꽃다지를 시작으로 개불알꽃, 냉이, 바이올렛 등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들도 나를 봐 달라고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그렇게 조용하고 빠르게 걷다 보니 한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 꽃을, 이 .. 2022. 4. 2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8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