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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리의하루986

너도바람꽃이라고? 우리꽃 이름을 보면 참 재미있는 게 많지요. 바람꽃도 그중 하납니다.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그리고 변산바람꽃 등 다양하지요. 물론 최고의 자태를 뽐내는 꽃으로 저는 변산바람꽃을 들지만 변산까지 달려가 담기에는 좀 무리다 싶어 조금 비슷한 너도바람꽃을 찾아 가까운 광주 무갑산으로 향했지요. 이미동성당사진동호회회 회원과 함께요. 사진으로 담기엔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무갑산 계곡에는 이미 야생화를 좋아하는 동호회에서 많은 회원들이 엎드리고, 쪼그리고, 구부리며 렌즈 속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더라고요. 어제 내린 비로 잎이 약간 시들었지만 계곡 양지 바른 곳곳에 너도바람꽃이 홀로, 또는 둘이 무리지어 고운 자태로 우리를 맞이하더군요. 우리도 한발 두발 발길을 조심스레 옮기며 .. 2012. 3. 19.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1) 저택을 나와 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은 볼 수 없었고요. 축제 관계자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청자나 관람객들은 대중교통 즉 셔틀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고요. 축제장 오픈은 여섯시 반인데 이미 줄서있는 관람객들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분히 줄을 서서 축제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VIP 입장권(초청장)이 있는 우리는 우리나라처럼 미리 입장이 가능할 줄 알았죠. 그런데 우리를 안내하는 Sabrina가 끝으로 가 줄을 서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놀랐습니다. 개막식의 입장료가 125불임에도 뉴욕이나 씨애틀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군요. 기다리면서도 누구 하.. 2012. 3. 13.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0) Rebecca 부시장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Santa Fe시에 기증했던 한 도현 작가의 진사작품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는데 그중 Railyard에 있는 Gebert Contemporary 갤러리의 오너가 한 도현 작가의 진사에 관심이 있다며 Rebecca 부시장께 연락을 해 갤러리로 와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Gebert Contemporary 갤러리로 달려갔지요. Rebecca 부시장께서 진사 도자기를 직접 갖고 오셨네요. 고맙더라고요. 서로 인사를 나눈 후 갤러리 바닥에서 포장박스를 개봉했죠. 오동나무 박스는 일부 파손된 상태지만 진사 도자기 작품은 완벽했죠. 갤러리 천정 덮개가 열리더니 Santa Fe의 붉은 태양이 갤러리 안으로 수직 낙하하더군요. 햇빛으로 찬란히 탄생하는 진사의 황홀한 자태에.. 2012. 3. 9.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9) 국제포크아트마켓이 오후 6시 반에 드디어 개막하는데요. 이 마켓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으며, 이천시에는 무엇을 적용할 지를 살펴보는 게 우리들이 Santa Fe를 방문한 가장 큰 숙제였지요. 아침을 끝내고 기다렸지요. Sabrina Pratt가 픽업 왔습니다. Santa Fe 시 예술위원회 최고 경영진의 한명인 Sabrina는 2010년 10월, 이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된 기념으로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 국제포럼에 Santa Fe 시 대표자로 방문했던 분인데요. 이 분야에서 15년 이상을 재직한 Sabrina는 다소 냉정하고 이지적인 인상을 풍기더라고요. 다만 좀 과격하게 운전을 해 우리를 당황케 하기도 했지만요. 먼저 방문한 곳이 Institute of American Indian Arts(IAIA.. 2012. 3. 7.
부발 신하리에 책이 있는 공원을 만든다고?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수학의 공식을 증명하려고 유명한 대학교수 등이 도전했는데 결국 풀지를 못합니다. 나중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분이 증명을 했는데요. 그분에게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했나 질문을 했나 봅니다. 어릴 때부터 가까이 있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는 습관을 길러 그게 이 비결이라고 답변했다는 내용이고요. 빌게이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도 바로 도서관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전해지는데요. 맹모삼천지교란 말처럼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다면 공부해라 하지 않아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면 교육과 관련해 발생하는걱정은 줄어들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이천시가 평생학습 공간으로서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최신 시설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죠. 바로 부발 신하리 신하주민자치센터 .. 2012. 3. 7.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의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가? 대한민국의 대표 도자기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www.ceramic.or.kr)가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이라는 주제로 4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23일간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립니다.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분들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면서 체험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축제의 주제를 공유와 나눔에 그 의미를 두었다지요. 그 어느 축제보다 재방문율이 높은 지역축제로 성장해온 이천도자기 축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큰데요. 축제를 상징하는 포스터의 도안도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이라는 주제가 잘 표현되도록 도자기 안에서부터 밖으로 퍼져나가는 따뜻한 마음과 편안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도자기로부터 이어지는 양손은 ‘하트’를 표현하고, 도자기의 주변은 새.. 2012. 2. 29.
도자기 보며 마시는 세라피아카페의 커피 맛은? 이천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쉼터가 설봉공원인데요.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쉼터 등이 다양해 해마다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지요. 다만 도시공원 특성상 먹을거리가 좀 부족합니다만. 식당 등 음식점은 없지만 그윽한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카페는 있는데요. 점심시간의 틈새를 활용해 산책을 하거나 미술관, 전시관 등을 둘러보면서 차를 마실 수가 있는 공원이죠. 세라피아 카페에 가서 차 마시며 도자작품을 감상해 오늘은 그중 설봉공원 가장 위쪽에 위치한 이천세라믹스 창조센터(이천도자센터) 내에서 영업중인 세라피아카페를 소개하겠습니다. 세라피아카페는 창조센터 2층 전시장 입구에 있습니다. 다른 까페처럼 칸막이나 높은 의자 등을 설치하지 않아 소.. 2012. 2. 25.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8) 싼타페 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을 오르려고 달렸지만 그 앞에서 경찰이 막더라고요. 산불이 발생해 그곳의 출입이 금지됐다나요. 이곳은 사막지대라 산불이 발생하면 진압하기가 매우 어렵다더군요.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도 산불이 발생한 지 50일 정도 지났는데도 진화를 못했으니까요. 내려오면서 인근에 있는 국제 포크아트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Museum Hill에는 멕시코 박물관 등 몇 개의 박물관이 있는데요. 국제포크아트마켓도 내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데 준비가 한창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박물관은 김행자 여사님이 도슨트로 봉사를 하고 있는 곳이죠. 김행자 여사님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오던 중 포크아트마켓 관계자를 만나 대한민국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에.. 2012. 2. 22.
[이천맛집]능이버섯마을, 능이버섯 넣은 오리백숙을 먹었더니 딸 아이 대학진학 문제로 집사람이 요즘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어디 보신할 음식 없느냐며 해서 찾아간 곳이 바로 이천 남천공원 앞, 라온펠리스 뒤 이천맛집 '능이버섯마을'입니다. 지난 해 10월에 오픈을 했는데요. 쥔장이 후배라 대놓고 알리기엔 처음엔 좀 그랬습니다. 오픈할 때 먹어봐서 이천의 맛 집으로 소문을 내도 좋겠다고 판단은 했었지만 미루었지요. 그런데 이 맛 집을 입소문 내기로 한 계기는 모임장소를 결정하려고 동료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직원이 ‘지난 번에 능이버섯마을에 갔었는데 음식도 맛 있고, 주인께서도 정말 친절히 대해줘 참석자 모두 만족했다’며 흔쾌히 그 장소에 동의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 마라톤 동호회, 지인들과 종종 찾아 갔었지요. 그렇지만 아내와 딸 아이를 데리고 가긴 처음이었습니.. 2012. 2. 20.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7) 오늘은 싼타페 시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셋째 날 아침인데요. 베란다 밖에서 쏟아지는 햇살은 아침부터 호텔방을 덥힙니다. 아침 식사도 베이컨과 토스트로 남김없이 해결했죠.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한번 둘러봤는데요. 수공예품으로 장식한 게 눈에 띕니다. 지역 방송국에서 이천시 관계자와 싼타페 시장, 부시장님과의 인터뷰를 하는 날인데요. 오전 9시 40분 Julie가 pick up하러 왔습니다. 밝게 인사를 나누는데 꼭 두 번째 봐서 그런지 이웃집 누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Julie에게도 고마움의 표시를 전했죠. 인터뷰가 진행될 방송국은 호텔 인근에 있는 HUTTON BROADCASTING인데요. 방송국에 도착하니 나이든 직원이든 젊은 직원이든 친절함이 자연스럽네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방.. 2012. 2. 17.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6)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가지를 투어한 후 잠시 휴식을 위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6시에 싼타페 디자인대학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초대받았기 때문인데요. 호텔로 오다가 주유소에 들렀죠. 리터당 1불정도하네요. 도로를 살펴보니 인도와 경계가 부드럽죠. 호텔에 도착하니 마침 작은 버스 한 대가 대기하고 있는데요.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안내하나 봅니다. 그런데 이분들을 배려한 승하차 보조대가 눈길을 끕니다. 기사가 어르신들 손을 잡아주면서 오르게 하네요. 사소한 곳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 역시 천사의 도시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 시의 유치원 통근버스나 노인들이 이용하는 복지회관 버스 등에 저런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어제 마켓에서 사온 과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만찬장으로 이.. 2012. 2. 10.
내 차의 자동차번호, 어떻게 등록되나 알아봤더니 제 승용차에는 경기64더 0000하는 식으로 제작된 차량번호가 부착돼 있는데요. 이 경우 차 소유자의 거주지가 이천시란 걸 알 수가 있었죠. 이런 노출(또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몇 년 전 차주의 거주지를 알 수 없게끔 현재처럼 숫자 위주로 차량등록번호를 바꿨는데요. 처음 차를 구입한 사람이건 기존 번호를 바꾸건 간에 차번호는 운전자에게 매우 중요한데요. 어떤 이는 기억하기 좋은 번호를, 또 다른 운전자는 그 반대를 선택하곤 하죠. 각설하고...... 요즘은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마침 이천시의 보도 자료가 있어 이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천시는 자동차번호를 부여하는 민원처리 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에 배정된 자동차번호 중 담당공무원이 선택 가능한 차량번호 10개를 자동차번호 터치스크.. 2012. 2. 2.
이천에서 가장 높은 천덕봉을 열번째 올랐다 이천시청 내에서 활동중인 동호회가 이천시를 홍보하려고 노력중인데요. 제가 속한 클럽인 마라톤동호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물론 숨어 있고요. 지난 주 토요일 회원들과 이천에서 가장 높다는 원적산(634m)을 올랐습니다. 친목을 다지면서 단체 훈련도 겸해 실시하는 산행으로 벌써 열 번 이상 진행됐는데요. 그만큼 동호회 역사도 오래됐다고 할 수 있죠. 아침 아홉 시에 시청에서 출발, 광주시와 경계인 정개산 입구(동원대학)에서 하차한 후 9시 15분부터 오르기 시작했죠. 임도를 따라 20여분 가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그 옆으로 등산로가 나옵니다. 시작부터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데요. 아마 정개산에서 천덕봉을 지나 영원사에 이르는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느껴질 정도.. 2012. 2. 1.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5) 뉴 멕시코 미술관을 나와 싼타페 시를 대표하는 오픈마켓으로 향했는데요. 횡단보도를 건너니 멀리서 오던 차가 지레 멈춥니다.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네요. 건너는 곳이 횡단보도이건 아니건 상관없습니다. 여기서는 사람이 우선인 도시니까요. 지나면서 천사 같은 미소까지 짓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도시를 예술의 도시이면서 천사의 도시라고 명명한거죠. 오픈마켓은 구시가지 중심에 있습니다. 공원과 접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싼타페 시의 문화 예술정책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인디언이나 멕시코인 등 원주민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싼타페 시를 대표하는 명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벼룩시장 같은 느낌이 들죠. 작품 수준도 높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접해있는 공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 2012. 1. 25.
[이천맛집]로뎀, 세번이나 가 먹어도 또 먹고 싶은 피자가 있다? 피자가 자꾸 땡기기는 이번이 처음인듯 합니다. 집 가까이에 피자집이 생겨서 세번 가봤는데요. 첫번째는 직원이 이미 주문해놨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두번째는 가족중에서 아들이 빠진 상태로 지난번 먹었던 그대로 주문을 했고요. 이번에는 가족이 모두 모였고, 딸 아이가 치즈로 맛을 낸 피자가 맛있다며 가자해 세번째 방문을 했죠. 사전에 안내문을 보고 예약을 했죠. 딸 아이가 맛있다며 예약한 피자는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단호박을 얹어 고르곤졸라 치즈로 맛을 낸 피자인데요. 여기에 달콤한 꿀로 살찍 발라 먹으니 그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 아 이런 피자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죠. 한 판을 보통 여덟 조각으로 나눠서 먹는데요. 그만 제가 한 조각을 더 먹었죠. 세 조각이나요. 집사람이 한 조각만 먹었다는 얘기.. 201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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