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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리771

어느 커피숍...... 차 한 잔 마실래 벤치에 앉아서 언덕 너머는 바다였다. 2014. 6. 3.
속초에서 거닐다...... 길. 뒷모습...... 2014. 6. 1. 속초에서 거닐다. 2014. 6. 3.
수수하게 핀 감자꽃을 보고 하는 한마디 텃밭에 심은 감자 직접 심고 가꾸기는 난생 처음이다. 지나는 동네 어르신들 이래라 저래라 늘 훈수다. 꽃은 언제 피우려나... 건너편 거시기네 밭 감자꽃은 수수하게 잘도 피었다. 태풍 전에는 토실토실한 감자, 삶아 먹을 수 있겠지...... 2014. 6. 2.
오월의 초록은 보석이다. 초목과 초록이 어김없이 짙어가는 오월 하순 어느 날이다. 오월의 높고 푸른 하늘의 햇살 답지 않게 눈부시고 따갑다. 수목원을 찾은 이들도 볕을 피해 시원한 그늘을 찾는다. 꽃창포가 활짝 핀 습지에는 실잠자리들의 짝짓기가 한창이고, 노란어라연꽃은 작은 하나를 습지를 가득채원 제 세상을 만들었다. 맑은 물속, 올챙이 떼가 이리저리 꿈틀대며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새들조차 더위에 지쳤나 간헐적으로 힘겹게 노래한다. 스켓치 북에 무엇을 담아야할 지 아이들의 손놀림이 멈칫멈칫 매끄럽지 않다. 놀라운 풍경을 물흐르듯 어찌 쉽게 담을 수 있을까? 보고 또 보고 풍경이 아이들의 가슴에 다가왔을 때 손놀림이 부드럽지 않을까. 바라보는 나 조차 숨막힐 정도의 아름다운 초록 정원이다. 자연은 그렇게 우리에게 놀라움과 환희와.. 2014. 5. 30.
오늘 누군가에게 단 한 번이라도... 2014. 5. 28.
슬픈 사연이 담긴 초롱꽃..... 일요일 오후, 가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여주 텃밭에 심어 놓은 감자, 파, 고추, 토마토, 그리고 고구마와 옥수수 풀뽑기부터 가지치기 그리고 지지대 설치 등 아내와 함께 땀을 흘리며 손을 놀렸습니다. 비가 오면 잠시 빈 집으로 그치면 다시 텃밭으로. 동네 한 복판에 자리잡은 텃밭이라 지나가는 어르신마다 훈수가 이어집니다. 감자는 순을 하나만 두고 뽑아버려. 그래야 알이 토실토실 커 그게 더 실속있어 감자순을 뽑지말고 그냥 가위로 잘라도 돼 토마토 한 폭에 지지대 하나씩 세워, 줄기는 하나만 두고 나머지느 처버려 옥수수 순도 따주고 고추도 순은 따줘, 3-4개마다 지지대는 하나 씩 세우고 진딧물약 부려야겠다. 어머! 고라니가 고추순을 갈가 먹었네. 그놈의 고라니 왜 면사무소에서 잡지도 못하게 하지... 2014. 5. 28.
뻐꾸기 울어대니 봄날은 간다. 목련꽃이 아프게 지고 벗꽃과 참꽃, 아끼시아 꽃이 분분히 지고 나니 들판엔 물 넘친다. 뻐꾸기 울음 소리, 미륵골 논배미를 타고 구슬프게 메아리 칠 때 찔레꽃 향기 하얗게 넘실댄다. 코 끝에 스치는 것이 어디 바람뿐이랴, 향기뿐이랴 저 만치 흔들리는 튤립나무 잎이 흥겹게 춤춘다. 감자꽃이 피고 청보리가 익어가고 푸릇하고 동글한 매실이 영글어 갈 때 그리운 봄 날은 또 간다...... 2014. 5. 26.
이슬을 머금은 노란꽃창포... 2014. 5. 24.
연두가 좋은 이유, 연두에게 미소를 벌써 오월도 막바지입니다. 이때다 싶은 붉은 장미는 담장을 타고 하늘높이 너울 댑니다. 작은 흔들림에도 물결치는 나뭇잎은 비상하는 새의 후드득 날갯짓에 그만 놀라 어지럽습니다. 자연은 놀랍게도 시간과 바람과 빛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갑니다. 세파에 쫓기듯 살아온 오늘, 우리는 어제의 기억까지도 망각하고 오늘도 잊은 채, 내일도 모르게 아우성치며 바쁘게 달려갑니다. 잠시 오늘과 내일을 저만치 두고, 내려놓고 작은 숲 속의 가녀린 저 나뭇잎과 조용한 미소를, 속깊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2014. 5. 23.
장미.... 오월이 지나가면 슬픔일까? 기쁨일가? 장미의 계절이다. 이도 지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잘났다. 2014. 5. 22.
눈부신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당신... 당신의 팔에 고운 솜털 몇 터럭이 돋는 아침이 소리없이 열리던 날, 눈부신 햇살도 동행했다. 바람에 어린 잎은 수줍게 떨렸고, 떨림은 물결쳐 푸른 하늘까지 다다랐다. 그 아침과 햇살, 바람이 당신이고, 그 잎 또한 당신이다. 튤립나무 잎을 보다... 2014. 5. 21.
당신은 언제나 희망입니다. 외롭다고 슬퍼할 일 아니다. 오늘 하나가 내일 둘이 되고 모레 여럿이 되는 그 날 당신은 언제나 희망이다. 2014. 5. 18. 여주 남한강 인근에서..... 2014. 5. 20.
사랑아, 언제나 널 찾으마... 제가 담은 사진을 보고 곱고 아름답게 평해주신 분이 계신데요. 오늘은 그분의 동의를 얻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립니다. (sindll^♡*)님께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내,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눈물나게 기쁘구나. 내, 너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커피 향을 자랑하고 싶구나. 우리 이 시간 이 방의 공기가 질식할 듯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보는 시간이 되어보자. 내 두고 두고 널 찾을 것 같구나. 2014. 5. 15.
보리밭.......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 김남조의 '보리밭' 에서 2014. 5. 10. 생극 청보리밭에서...... 2014. 5. 14.
꽃양귀비가 예쁜 이유....... 양귀비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불행한 양귀비의 최후의 모습에 연유한 때문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이연두씨 또 심애헌씨랑 음성 생극에 다녀왔습니다. 청보리밭이 있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바람쇨 겸이죠. 하천 주변에 심어놓은 청보리밭은 하천 뚝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농촌의 향기를 그대로 나더군요. 멋진 사진을 담기에는 제 실력이 역부족이지만요. 마침 근처 공원에 심어놓은 꽃양귀비 단지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한송이 한송이 자세히 보면 지나치게 붉어 한편 불안하기도 하지만 여럿이 음계처럼 높고 낮게 모여 피어있는 모습은 어쩌면 이곳 생극에 경국의 미인 양귀비가 살지 않을까 추측도 해 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붉은 나비떼가 나플나플 나는 듯한 착각까지 일 정도니까요. 꽃이 피고 지.. 201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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