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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리771

망초가 하얗게 흔들릴 때... 강가에 망초가 무성하다. 뙈약볕 아래 의자는 빛 바랬다. 혼자가 아닌 들 찾는 이 없으면 모두 외롭다. 빈약한 나무가 조금 흔들린다. 이제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멀고 희미한 그리움 만큼 깊고 아플까. 망초가 하얗게 흔들릴 때, 강물처럼 소리없이 흐르는 그리움이 어찌 시절뿐이겠는가. 2014. 6. 26.
나태주 시인의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에 차고 가득 차고 나면 너는 내 앞에 나타나고. 어둠 속에 촛불 켜지듯 너는 내 앞에 나와서 웃고.(이하 생략) 나태주의 '사랑 거짓말'에서 2014. 6. 25.
광주 귀여리의 저녁 풍경..... 2014. 6. 18.
[이천맛집] 김화자막창소곱창집의 곱창과 볶음밥 곱창이 먹고 싶어서 이웃 사무실 직원과 향한 곳은 먹자골목입니다. 이천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있는 골목으로 먹자골목으로 통하는 곳이죠. 과거에 수인선의 협궤열차가 다녔던 골목이죠. 그때 그 상태로 남아 있었다면 쾌나 유명한 골목으로 전국의 유명한 진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을 그런 곳입니다만 역시 가정입니다. 소곱창이 유명한 집이 있어 갔더니 마침 공사중이어서 발길을 돌렸죠. 터미널 옆으로 가려고요. 그곳에도 먹자골목처럼 싸면서도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어 지갑이 빈약한 직장인 입장에서는 먹자골목처럼 부담없이 찾기 좋은 곳 중에 하납니다. 그런데 바로 유명한 곱창집 맞은 편에 김화자막창소곱창집이 성업중이더군요. 테이불에는 이미 몇 손님이 자리를 잡고 맛나게 먹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주문한 것이 소곱창 2인분. 1.. 2014. 6. 18.
민들레.... 2014. 6월 어느날 산촌리에서 담다. 2014. 6. 17.
텃밭에서 호박, 고추, 쌈, 대파, 감자를 수확하다. 어머님 돌아가신 후 집 앞 텃밭을 올해부터 여동생 내외와 직접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내가 전담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만 3월 말에 여주 장터에서 감자를 시작으로 고추((3종류), 토마토, 대파, 들깨, 쌈, 땅콩, 옥수수, 고구마, 호박 등을 사다가 작은 텃밭이지만 능력보다는 크다고 생각된 텃밭에 심었지요. 시골집이 마을 한가운데 위치 해 있다보니 텃밭에 갈 때마다 지나 다니시는 마을 어르신들의 훈수가 일상이 됐습니다. 구경하면서 십여분 이상 말씀하시죠. 그동안 힘쓰는 일에는 제법이었는데 막상 각론에서는 꽝이다보니 다소곳 귀 기울이며 경청할 수밖에요. 그럭저력 어른신들의 지혜를 따르며 두어달이 지난 지금 토마토도 그렇고, 고추도 제법 달렸습니다. 호박도 꽤 열렸지요. 고추와 호박은 몇 차례 이.. 2014. 6. 17.
제비, 사랑이다. 마음껏 날 수 없는 어린 새끼 제비가 뒤란 감나무 앞 전선줄 위에서 위태롭게 앉아 어미를 기다렸다.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에 놀라 푸드득 날아갈 듯 한데도 긴장하며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어미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에 기뻐하며 노란 부리를 크게 벌렸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어미는 먹이를 새끼 입 깊숙히 넣어주고 또 먹이사냥을 떠났다. 사랑이다. 2014. 6. 16.
버찌들의 합창. 2014.6월 이천 설봉공원에서 담다. 2014. 6. 13.
버찌... 검은 버찌는 까마중 닮았습니다. 연초록과 천생연분처럼 잘 어울립니다. 이질적인 색감이나 주장이 상충해도 조화롭게 동무하고 벗하는 순리를 자연에서 터득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2014. 6월 모가 어농리 어농성지에서 담다. 2014. 6. 12.
낮달맞이꽃...... 오래된 집 앞에 낮달맞이꽃들이 노랗게 줄지어 피었다. 무너진 벽을 메우는 일보다 좁은 공간을 가꾸는 촌부의 마음이 존경스럽고 애잔하다. 마음 씀씀이가 이와 같지 아니함이 다만, 부끄럽다. 2014. 6월 이천 산촌리에서.... 2014. 6. 11.
단상 - 영릉에서의 어느 날 초여름이다. 구름에 드리워진 태양도 뜨거운 성질은 그대로다. 수백년이 찰나처럼 눈 깜짝할 사이 지났다. 소나무도 그처럼 오래됐을 것이다. 철부지 아이는 달려간다. 부모는 늘 푸른 소나무 같다는 믿음에서다. 무상하게 시간이 흘렀고, 시간 속에 영원히 머물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흰 머리는 더 무성했다. 기억의 저편에 남아있던 추억도 반백이 지난 지금은 희미하기조차 버겁다. 또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2014. 6월 어느날 영릉에서...... 2014. 6. 10.
행복이란 아들과 함께 걷는 일? 행복이란 성인됐다며 집을 떠난 아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걷는 일이다. 초록의 숲길을 느린 걸음으로 엄마의 어깨 넓이만큼 떨어져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동행이다. 그러다가 앞에서 또는 뒤에서 바라보는 일이다. 2014. 6. 7. 여주 영릉에서..... 2014. 6. 9.
헛되어도 살아있음이라... 무심한 바다가 조용해도 꿈틀거리는 반역들이 기회를 엿보고, 한가한 일상이 멈춘듯 해도 환희의 짜릿한 순간을 아직도 꿈꾼다. 헛되어도 살아있음이라. 2014. 6. 8.
언덕 너머는 푸른 바다였다. 언덕 너머는 푸른 바다였다. 발자국이 없는 모래는 반짝였고, 상처받은 이에게 위로가 됐다. 등대는 외롭고 쓸쓸하다. 수평선 위를 비상하던 갈매기, 방황하던 그리움도 다른 그리움과 함께 등대로 향했다. 추억으로 노래를 불렀고, 건널 수 없는 등대를 서로 기억했다. 언덕 너머는 푸른 바다였다. 2014. 6월 어느날 속초 아바이순대마을에서...... 2014. 6. 5.
꼬리풀, 그 의미가..... 꼬리풀입니다. 꽃말이 '달성', '이루었다'는 의미라는데요. 오늘 더 뜻 깊은 꽃 같습니다. 달성했던, 이루지 못했던 꽃은 참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당신들을 위하여 오늘 '꼬리풀'을 선물합니다. 2014. 6월 어느날 여주 황학산수목원에서 담다. 201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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