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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리771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4) 국제 포크아트 박물관 방문 및 한국 소장품 감상 오찬 후 국제포크아트마켓이 열리는 국제포크아트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Marsha Bol이란 분이 우리를 픽업했습니다. 국제포크아트박물관은 Santa Fe 내에 위치한 4대 박물관 중 하나인데요. 박물관의 총 책임자인 Marsha를 방문해 이천시와 Santa Fe 수공예가 교류에 관한 대화를 교환했습니다. 박물관 수장고에 한국 소장품이 보관돼 있다고 해서 내려갔는데요. 구석진 곳에 신라시대의 와당과 현대자기 등이 우릴 반깁니다. 한국 소장품은 그동안 한 번도 밖에서 전시된 적이 없었다고 동행한 해설사가 말씀하십니다. 대부분 기와 조각과 옹기로 1966년 경주에 거주하는 최 남주란 분이 기증했다고 적혀 있는데요. 한 도현 작가의 말로는 우리나라 문.. 2012. 3. 28.
예술의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3) 큰 길을 건너 다른 쪽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판매하는 예술가 시장도 열리고 있었는데요. Farmer 마켓처럼 방문자는 많지는 않더군요. 작품의 수준을 평가하기는 곤란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차량을 활용한 이동 갤러리도 눈에 띕니다. 예술가 마켓 근처에 있는 공원을 둘러봤는데요. 가능한 한 자연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개인이 기증한 의자도 눈에 띄고요. 편의 시설도 예술의 도시답게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고요. 우리처럼 일률적이고 기계적인 설치가 아니라 예술인의 손길에 느껴집니다. 공공시설을 설치할 경우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하는 제도를 이천시도 의무화 했으면 합니다. 아트 이천을 지향하는 도시답게요. 이어 갤러리를 둘러봤지요. Santa Fe에서 수준이 높다.. 2012. 3. 24.
여주 황학산수목원에도 복수초가 피어있다? 지난 주 아마동성당사진동호회 첫 출사지로 경기도 광주시 무갑산 계곡을 찾았죠. 이곳에 너도바람꽃이 계곡을 점령했다는 소식에 한걸음으로 달려갔었지요. 같은 날 오후 동호회 회원과 헤어진 후 늦게 여주 황학산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꽃이나 나무에서 봄기운을 크게 느낄 수 없어서 그런지 토요일인데도 방문객은 많지 않더라고요. 이제 막 피어난 꽃이 없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오후 늦게 혼자 이곳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한 건데요. 아니나 다를까 땅을 헤집고 조금씩 돋아나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꽃을 찾기엔 힘든 상황이겠다 했지요. 발걸음을 수목원 위쪽으로 옮기던 중 노란꽃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수목원 측에서 복수초라며 안내문을 코팅해 옆에 걸어 놨더군요. 이게 웬떡이냐 싶어 앉았다가 구부렸다가 .. 2012. 3. 23.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2) 토요일입니다. 정말 이곳이 좋아집니다. 여행은 이미 절반을 넘기다보니 마음은 바빠지고 걱정은 하나 둘 생깁니다. 오전 8시에 Sabrina가 픽업하러 왔어요. 오늘은 중국 상하이 관계자와 Railyard, Farmer 마켓, 그리고 Santa Fe 예술가 마켓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거든요. Railyard는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엘버커키에서 Santa Fe를 횡단하는 철도의 종착지로 역사가 낡고 협소한 곳이었죠. Santa Fe 시는 이 Railyard를 지역의 문화, 역사, 생활을 대표하는 장소로 개발하기 위해 기존 시설을 허물고 호텔 등을 신축하겠다고 발표를 했었는데요. 그러나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의 반대에 부닥치자 시에서는 이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Railyard를 어떻게.. 2012. 3. 21.
산수유꽃봉오리 터지면 봄인가, 냉이꽃은 피었는데 급해지나 봐. 여기저기 손짓해 가보니 어느새 저만치 서 있고, 따라가려다 그만 포기하고 뒤돌아보니 마음은 이미 중심에 자리잡아. 산수유 나무의 꽃망울은 터질듯하고, 아낙들의 손길에 하얀 뿌리가 드러나는 냉이. 꽃은 벌써 세상을 담아 저 홀로 바람을 맞이하는 봄. 산수유꽃은 이천 구시리, 냉이꽃과 점나도나물(?)은 여주 용구머리에서... 2012. 3. 20.
너도바람꽃이라고? 우리꽃 이름을 보면 참 재미있는 게 많지요. 바람꽃도 그중 하납니다.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그리고 변산바람꽃 등 다양하지요. 물론 최고의 자태를 뽐내는 꽃으로 저는 변산바람꽃을 들지만 변산까지 달려가 담기에는 좀 무리다 싶어 조금 비슷한 너도바람꽃을 찾아 가까운 광주 무갑산으로 향했지요. 이미동성당사진동호회회 회원과 함께요. 사진으로 담기엔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무갑산 계곡에는 이미 야생화를 좋아하는 동호회에서 많은 회원들이 엎드리고, 쪼그리고, 구부리며 렌즈 속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더라고요. 어제 내린 비로 잎이 약간 시들었지만 계곡 양지 바른 곳곳에 너도바람꽃이 홀로, 또는 둘이 무리지어 고운 자태로 우리를 맞이하더군요. 우리도 한발 두발 발길을 조심스레 옮기며 .. 2012. 3. 19.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1) 저택을 나와 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은 볼 수 없었고요. 축제 관계자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청자나 관람객들은 대중교통 즉 셔틀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고요. 축제장 오픈은 여섯시 반인데 이미 줄서있는 관람객들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분히 줄을 서서 축제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VIP 입장권(초청장)이 있는 우리는 우리나라처럼 미리 입장이 가능할 줄 알았죠. 그런데 우리를 안내하는 Sabrina가 끝으로 가 줄을 서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놀랐습니다. 개막식의 입장료가 125불임에도 뉴욕이나 씨애틀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군요. 기다리면서도 누구 하.. 2012. 3. 13.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0) Rebecca 부시장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Santa Fe시에 기증했던 한 도현 작가의 진사작품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는데 그중 Railyard에 있는 Gebert Contemporary 갤러리의 오너가 한 도현 작가의 진사에 관심이 있다며 Rebecca 부시장께 연락을 해 갤러리로 와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Gebert Contemporary 갤러리로 달려갔지요. Rebecca 부시장께서 진사 도자기를 직접 갖고 오셨네요. 고맙더라고요. 서로 인사를 나눈 후 갤러리 바닥에서 포장박스를 개봉했죠. 오동나무 박스는 일부 파손된 상태지만 진사 도자기 작품은 완벽했죠. 갤러리 천정 덮개가 열리더니 Santa Fe의 붉은 태양이 갤러리 안으로 수직 낙하하더군요. 햇빛으로 찬란히 탄생하는 진사의 황홀한 자태에.. 2012. 3. 9.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9) 국제포크아트마켓이 오후 6시 반에 드디어 개막하는데요. 이 마켓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으며, 이천시에는 무엇을 적용할 지를 살펴보는 게 우리들이 Santa Fe를 방문한 가장 큰 숙제였지요. 아침을 끝내고 기다렸지요. Sabrina Pratt가 픽업 왔습니다. Santa Fe 시 예술위원회 최고 경영진의 한명인 Sabrina는 2010년 10월, 이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된 기념으로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 국제포럼에 Santa Fe 시 대표자로 방문했던 분인데요. 이 분야에서 15년 이상을 재직한 Sabrina는 다소 냉정하고 이지적인 인상을 풍기더라고요. 다만 좀 과격하게 운전을 해 우리를 당황케 하기도 했지만요. 먼저 방문한 곳이 Institute of American Indian Arts(IAIA.. 2012. 3. 7.
부발 신하리에 책이 있는 공원을 만든다고?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수학의 공식을 증명하려고 유명한 대학교수 등이 도전했는데 결국 풀지를 못합니다. 나중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분이 증명을 했는데요. 그분에게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했나 질문을 했나 봅니다. 어릴 때부터 가까이 있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는 습관을 길러 그게 이 비결이라고 답변했다는 내용이고요. 빌게이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도 바로 도서관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전해지는데요. 맹모삼천지교란 말처럼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다면 공부해라 하지 않아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면 교육과 관련해 발생하는걱정은 줄어들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이천시가 평생학습 공간으로서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최신 시설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죠. 바로 부발 신하리 신하주민자치센터 .. 2012. 3. 7.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의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가? 대한민국의 대표 도자기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www.ceramic.or.kr)가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이라는 주제로 4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23일간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립니다.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분들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면서 체험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축제의 주제를 공유와 나눔에 그 의미를 두었다지요. 그 어느 축제보다 재방문율이 높은 지역축제로 성장해온 이천도자기 축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큰데요. 축제를 상징하는 포스터의 도안도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이라는 주제가 잘 표현되도록 도자기 안에서부터 밖으로 퍼져나가는 따뜻한 마음과 편안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도자기로부터 이어지는 양손은 ‘하트’를 표현하고, 도자기의 주변은 새.. 2012. 2. 29.
도자기 보며 마시는 세라피아카페의 커피 맛은? 이천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쉼터가 설봉공원인데요.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쉼터 등이 다양해 해마다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지요. 다만 도시공원 특성상 먹을거리가 좀 부족합니다만. 식당 등 음식점은 없지만 그윽한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카페는 있는데요. 점심시간의 틈새를 활용해 산책을 하거나 미술관, 전시관 등을 둘러보면서 차를 마실 수가 있는 공원이죠. 세라피아 카페에 가서 차 마시며 도자작품을 감상해 오늘은 그중 설봉공원 가장 위쪽에 위치한 이천세라믹스 창조센터(이천도자센터) 내에서 영업중인 세라피아카페를 소개하겠습니다. 세라피아카페는 창조센터 2층 전시장 입구에 있습니다. 다른 까페처럼 칸막이나 높은 의자 등을 설치하지 않아 소.. 2012. 2. 25.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8) 싼타페 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을 오르려고 달렸지만 그 앞에서 경찰이 막더라고요. 산불이 발생해 그곳의 출입이 금지됐다나요. 이곳은 사막지대라 산불이 발생하면 진압하기가 매우 어렵다더군요.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도 산불이 발생한 지 50일 정도 지났는데도 진화를 못했으니까요. 내려오면서 인근에 있는 국제 포크아트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Museum Hill에는 멕시코 박물관 등 몇 개의 박물관이 있는데요. 국제포크아트마켓도 내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데 준비가 한창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박물관은 김행자 여사님이 도슨트로 봉사를 하고 있는 곳이죠. 김행자 여사님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오던 중 포크아트마켓 관계자를 만나 대한민국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에.. 2012. 2. 22.
[이천맛집]능이버섯마을, 능이버섯 넣은 오리백숙을 먹었더니 딸 아이 대학진학 문제로 집사람이 요즘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어디 보신할 음식 없느냐며 해서 찾아간 곳이 바로 이천 남천공원 앞, 라온펠리스 뒤 이천맛집 '능이버섯마을'입니다. 지난 해 10월에 오픈을 했는데요. 쥔장이 후배라 대놓고 알리기엔 처음엔 좀 그랬습니다. 오픈할 때 먹어봐서 이천의 맛 집으로 소문을 내도 좋겠다고 판단은 했었지만 미루었지요. 그런데 이 맛 집을 입소문 내기로 한 계기는 모임장소를 결정하려고 동료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직원이 ‘지난 번에 능이버섯마을에 갔었는데 음식도 맛 있고, 주인께서도 정말 친절히 대해줘 참석자 모두 만족했다’며 흔쾌히 그 장소에 동의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 마라톤 동호회, 지인들과 종종 찾아 갔었지요. 그렇지만 아내와 딸 아이를 데리고 가긴 처음이었습니.. 2012. 2. 20.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7) 오늘은 싼타페 시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셋째 날 아침인데요. 베란다 밖에서 쏟아지는 햇살은 아침부터 호텔방을 덥힙니다. 아침 식사도 베이컨과 토스트로 남김없이 해결했죠.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한번 둘러봤는데요. 수공예품으로 장식한 게 눈에 띕니다. 지역 방송국에서 이천시 관계자와 싼타페 시장, 부시장님과의 인터뷰를 하는 날인데요. 오전 9시 40분 Julie가 pick up하러 왔습니다. 밝게 인사를 나누는데 꼭 두 번째 봐서 그런지 이웃집 누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Julie에게도 고마움의 표시를 전했죠. 인터뷰가 진행될 방송국은 호텔 인근에 있는 HUTTON BROADCASTING인데요. 방송국에 도착하니 나이든 직원이든 젊은 직원이든 친절함이 자연스럽네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방.. 201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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