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려리771 제1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개막 이천시는 지난 6일 시청 광장에서 조병돈 이천시장 등 내외빈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개막식을 열었다. '조각이 말을 걸다'라는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이천조각심포지엄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손미경, 이윤석, 안치홍, 김병철, 임승천 등 5명의 조각가와 친탄(인도), 파울라(미국), 호우리엔 친(대만), 카토(일본), 바하디르(터키) 등 5명의 해외 초청작가 등 총 1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만들고 이천시에 기증하게 된다. 또한 11일 열리는 ‘작가와의 대화(Artist talk) 프로그램’에도 참석해 작품 제작과정 등에 대한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으며 심포지엄 기간 동안 제작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아울.. 2013. 8. 8. 아내와 떠난 서유럽여행, 로맨틱 가도를 따라(오스트리아, 독일) 5. 2. (목). 걱정스럽던 아내의 부은 손가락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지난밤도 간신히 수면을 취했지만 아내는 유럽의 밤낮에 완전히 적응된 듯하다. 내일이면 떠나는데 말이다. 아침 일찍 아내와 산보 나갔다. 알프스의 새벽공기답게 인스부르크도 상쾌하다. 도대체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동네는 조용하다. 오직 새소리와 물소리만이 조용하고 상쾌한 도시를 흔든다. 어제 봤던 성당 종탑을 향하여 걷다보니, 새벽에 벌써 성당 마당에 있는 작은 묘지 앞에는 누군가 촛불을 밝혔다.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성당 마당의 묘지를 늘 곁에 두고 보살피고 기도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주로 산속이나 외딴 곳에 조성한 우리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집집마다 정원에 꽃사과 나무 한그루씩은 모두 심어놓은 듯하다. .. 2013. 8. 7.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풍수원 성당을 찾아서 여름 하루 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가 횡성 풍수원 성당을 찾았습니다.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죠.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오락 프로그램에도 종종 비치는 곳이라 궁금했고, 아내나 딸아이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다음 지도를 검색해보니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추천하더군요. 국도를 타면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물론 있지요. 여주 이포, 양평 단월을 지나 6번 국도를 타면 한 시간 걸릴 듯했습니다. 지리적인 공간감각이 뛰어나 아내로부터 종종 '베스트드라이버'란 평을 받는 저는 지도를 머리에 담고 출발했지요. 홍천 청운에서 6번도로를 타고 횡성 쪽으로 향했죠. 조금 가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횡성 시내, 우회전하면 양동 쪽인가 나오길래 직감으로 좌회전 해 횡성쪽으로 달렸죠.. 2013. 8. 4. 산촌리의 여름은 깊어 갑니다. 아침 저녁 조금 선선하다고 설마 벌써 가을이겠어요. 인력으로 할 응급 수해복구작업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런 표현있지요 '비오듯 땀을 흘린다'는 말...... 사실은 이천에 내린 폭우에 비하면 참 하찮다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현장에서 보는 수해 흔적을 보면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저렇게 수위가 올라 갔을까 도저히 상상히 안되더군요. 당사자들 심정이야 어떻겠어요. 그러다보니 복구작업 나가서 힘들어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할 수밖에요. 비 그친 저녁 부발 산촌리 마을이 생각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편한 곳이거든요. 주차 후 바라보며 종종 상념에 젖는 곳이죠. 오늘은 그곳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2013. 8. 2. 아내와 떠난 서유럽여행, 베니스에서 인스부르크로 5월1일 수요일 아침. 약간 구름 낀 하늘에, 기온은 서늘하다. 오늘도 아침 5시 반 기상, 6시 반 호텔뷔페식으로 조식, 7시20분에 체크아웃 했다. 일행 중 시차적응도 없이 잠 잘 자는 친구가 간밤에 벼룩에게 물려 잠시 소동이 일었다. 호텔 측에 이 사실을 항의하니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헐!!!!!!!!!! 오늘은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 영화제, 베니스 카니발축제’로 유명한 베니스로 간다. 투어 버스가 베니스 선착장까지 이동했다. 도심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초입에 주차 후 유람선을 타고 섬 사이를 가로질러 베니스 본섬 중심가로 이동했다. 물위에 떠있는 풍경이 여유롭다. 두칼레 궁전 근처 선착장에서 하선 후 본격적인 베니스 관광을 시작했다. 오늘은 수신기를 귀에 꼽고 가이드 설명에 집중.. 2013. 7. 27. 아내를 닮았다는 코스모스가 수줍게 다가왔다. 며칠 전 집중호우로 여주와 이천 지역은 많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복구 작업을 위해 군인, 시민, 자원봉사단체, 공무원 등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신둔면 인후리란 마을로 수해 복구작업을 나갔죠. 이천과 여주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런 좋은 동네가 있는 줄 몰랐어요. 언젠가 읽었던 신영복교수님의 '나무야나무야'에 그 동네 도자기 가마가 소개됐지만 가보지는 않았거든요. 利川의 도자기 가마 신영복 교수 1996년 7월20일 (나무야 나무야 중에서) 도자기 고을 이천에 살고 있는 친지가 가마에 불을 지폈다는 소식을 듣고 길을 나섰습니다. 인후리의 산골짜기에 있는 그의 가마에는 흙으로 만든 백두대간(白頭大幹)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길이가 10m․높이가 2m․소요된 흙이 10t에 달하는, 도자기가 아니라.. 2013. 7. 26.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당당하고 예쁘게 피었습니다. 2013. 7. 24. 물레방아 옆에 범부채가 활짝 피었네 2013. 7. 23. 아내와 떠난 서유럽 여행, 로마에서 피렌체로 4.30. 시간은 속절없이 빠르다. 아침 6시 반 조식 후 7시 반 체크아웃했다. 오늘은 로마를 기점으로 다시 이태리 동북쪽 베니스를 향해 떠난다. 중간에 피렌체를 관광할 예정이다. 총 570km 정도 이동이다. 피렌체까지 4시간, 베니스까지 3시간 반 걸린다. 로마를 떠나며 피 튀는 장면이 빈번한 ‘글래디에이터’를 버스안에서 관람했다. 중간에 휴게소 한번 쉬고 달려온 버스는 어느덧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피렌체 시내가 쫙 펼쳐져 있다. 멀리 보이는 돔은 피렌체 두오모성당이란다.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의 돔을 만들 때 이 성당의 돔을 참조했단다. 정말 거대하다. 피렌체 시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도 보인다. 미켈란젤로 광장을 빠져나오면서 본 기념품 노점상, 다비드상의 몸을.. 2013. 7. 20. 아침고요수목원, 비가 내리던 날..... 아들 면회 후 귀가 길에 아내와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지요. 많은 비가 쏟아진 뒤라 방문객은 많지 않았고, 그래서 입장료까지 예외로 할인해 주더군요. 계곡의 물소리는 조용한 산중으로 시원스레 울렸고, 온 세상이 녹음으로 우거진 지금은 7월. 비 오니 발길 움직이는 곳마다 마음은 따라서 참 평안했지요. 우중이라 조심스레 셔터를 눌렀습니다. 비에 젖은 꽃도, 나비 날개도 무겁게 느껴져 안스럽긴 합니다. 오늘도 비가 옵니다. 누구에게는 눈물같은 비가 되고, 누구에게는 웃음같은 비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픈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일이나, 자연의 순리도 결국 다 지나가겠지요. 2013. 7. 17. [이천맛집]부발 매지울묵밥 집에서 전병이 가장 맛 있다는데, 왜? 대학1년생인 딸아이와 점심자리를 어렵게 마련했다. 무엇을 먹을까 의향을 떠보니 부발 무촌리 ‘매지물 묵밥'집의 전병이란다. 오늘 소개할 이천맛집은 바로 ‘매지울 묵밥’이다. 정말 맛있는 집이다. 비오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맛 집이지만 이런 날은 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선 듯 가기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사전 예약이 필수일 정도다. ‘매지울 묵밥' 맛집의 주 메뉴는 묵밥이다. 10년 전 부발에 근무할 때부터 단골이었다. 그때는 메뉴에 만두도 이름이 올려 있었다. 어느 순간 그게 사라졌다. 만두를 직접 만들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묵밥보다 만두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주인장이 야속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계속 묵밥을 탐했다. 만두만큼 묵밥도 맛있기 때문이다. 그날도 찾아갔더니 주차할 장소가 없다.. 2013. 7. 15. 성호호수, 연꽃에 빠지다(2) 2013. 7. 12. [이천맛집]외할머니집, 묵밥과 막걸리가 그렇게 맛 있냐? 아미동성당사진동호회 회원과의 첫 출사지는 성호호수 연꽃단지였다. 이어 송라리 메타세콰이어 숲길, 이천농업테마공원을 방문했다. 허기가 졌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이천맛집이 바로 ‘외할머니집’이다. 나의 ‘외할머니집’은 부발 수정리에 있었다. 능서 용은리에서 매화리를 거쳐 수정리로 가는 길은 멀고 무섭고 지루했었다. 지금은 도로가 직선으로 포장돼 있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그때는 비포장에 꾸불꾸불한 길을 걸어서 한 시간을 넘게 걸어 갔었다. 신작로를 따라 가다가 논길을 위태위태하게 걸어서 다시 조용한 산길로 접어들었다. 새가 울고 낮 선 들짐승이 다녔던 고즈넉한 산길을 걸을 때면 등 뒤에서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더 빠르게 돌아.. 2013. 7. 11. 아내와 떠나 서유럽 여행, 바티칸에서 로마로 4.29. 월요일. 본격적인 로마 여행이다. 아침식사 후 바티칸으로 출발했다. 가이드가 몇 시간 동안 줄을 서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은 됐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 관광객이 새치기하는 바람에 잠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복잡하고 지루함속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 하얀 보자기를 둘러쓰고 여행객들의 가방을 노리는 집시들. 그런 틈에서 줄서기를 2시간, 드디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 바티칸시국에 입국했다. 지난 3월 베네딕도 16세 교황께서 퇴위하시고, 콘클라베가 열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추기경을 266대 교황으로 선출했는데, 입국장에서 그분의 사진을 봤다. 계단을 타고 입국하니 바로 지상1층이다. 베드로대성.. 2013. 7. 10. 이천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안정되고 상처가 치유될 것만 같은 그 길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었습니다. 2013. 7. 8.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