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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374

마라톤하면서 아이폰으로 본 호반의 도시, 춘천 지난 10월 23일 열렸던 춘천 마라톤 대회와 관련해 앞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틈틈히 호반 모습을 담았죠. 오늘은 잔잔한 호반과 단풍만 다시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했고, 일부 장면 중 불필요한 부분은 크롭했음을 밝힙니다. 2011. 10. 31.
쵸코파이 다섯개를 먹고도 26키로밖에 뛰지 못했다고 쵸코파이 다섯개를 먹고도 26키로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 일요일(10월 23일),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마라톤 대회가 열렸었죠. 이천시청마라톤동호회 회원 2명이 풀코스를 신청하는 바람에 회장과 총무도 얼떨결에 신청했거든요. 그렇지만 연습도 없이 도전한다는 건 무모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리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아침 여섯시에 모여 출발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신하리를 지나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죠. 춘천은 이미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고, 도시는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려는 달림이들에게 무장해제 당한 느낌이 들 정도로 런너와 그들의 차량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늦었지만 연습을 하지않은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저 이들과 같이 이 시내를 한바뀌 돌 수 있었으면, 물론 한 때는 매년 돌았지만....... 2011. 10. 26.
이천도자기마라톤대회에 갔더니 시장님께서 춤추시더라. 제12회 이천도자기마라톤대회가 일요일 부발종합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봄에 열리던 관례에서 벗어나 가을 도자기 축제와 연계해 진행됐거든요. 그동안 열였던 대회와 비교하면 참가자가 약간 적은 듯했습니다. 이미 숙직 명령으로 애초부터 하프코스 대신 10키로를 신청했죠. 공주시와 안동시 동호회 회원도 방문해 접대해야 하기때문에 하프코스를 달린다는 건 좀 무리였거든요. 전 날 우박과 비로 좀 쌀쌀했지만 달리기에는 좋은 날입니다. 출발 전 개그맨 최영호가 사회를 보면서 분위기를 열심히 띄우고 있네요. 특히 전국 최초로 기관단체장을 앞 세워 댄스를 벌이게 한 것이 압권이었습니다. 인사말이나 축사에 관심이 없던 달림이들도 경쾌한 음악에 맞취 기관단체장님의 댄스 경연에는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거든요. 특히 조병돈 이천시.. 2011. 10. 18.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설봉공원에 갔더니 단풍 잎만... 어젠 이천도자기축제장 주차장 근무였습니다. 비가 온다는 불길한 소식은 있었지만 일찍 축제장에 갔죠. 아침이라 그런지 설봉공원 조용합니다. 안개까지 조금 있지만 이곳이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는 축제장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네요. 주차장의 가로수나 축제장 중앙로의 양쪽 가로수가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곧 시끌벅쩍하겠지요. 간단한 주차요령을 교육받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천시립박물관 주차장인데요. 아직 빈 공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곧 차겠지요. 자리를 잡고 시선을 두는 데 멈춘 곳이 단풍입니다. 한 두 잎이 떨어집니다. 포도 위에 낙엽이 널려있습니다. 들어오는 차량으로 잎들이 흩어집니다. 어제의 설봉공원 단풍, 우박과 비오기 전의 모습입니다. 도자기 축제장도구경거리가 많지만 바로 설봉공원의 .. 2011. 10. 16.
그냥 스쳐 지나기 쉬운 꽃을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한가위 때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서산에요 물론 요즘 푹 빠져있는 매크로렌즈를 동반했죠. 집사람이 처형이 왔다고 불러도 작은 꽃을 잡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꽃을 올려봅니다 이들에게도 소중한 이름이 있는데요. 즐겁게 감상하세요. 고마리에서 미나리꽃까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2011. 9. 16.
원적산에서 이천과 여주를 바라보니 지난 8월 25일 맑은 날 백사 송말리 영원사를 기점으로 원적산(564m)에 올랐습니다. 이천 아미동성당 산악회 첫 산행지였지요. 신부님을 비롯한 20여분이 동행했습니다. 영원사를 벗어나면서부터 가파른 오름 길이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몇 번의 오르내림을 거듭하면서 도착한 원적산. 맑은 날이라 이천 여주의 모습이 한눈에 다 잡히는데요. 여주 남한강 4대강 작업현장까지 보일 정돕니다. 아름다운 이천, 여주의 모습 느껴보시지요. 2011. 9. 10.
산과 들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무릇을 보면 찬찬히 보면 참 예쁜 꽃들이 요즘 산과 들을 수 놓고 있습니다. 싸리꽃도 산바람과의 속삭임에 속수무책인데요. 처서가 지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분다지만 더위는 벌초하는 내 머리 위로 땀을 비오듯 쏟아내게 합니다. 소나기가 내리듯요. 땡피와 세번의 전투를 치룬 후 겨우 벌초를 마쳤는데요. 나팔꽃이 강아지풀을 휘감아 오르고, 호랑나비는 이리 저리 꽃 찾아 날지만 눈에는 무릇을 담아두었습니다. 무릇은 백합과로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데요. 참깨밭 두렁에 두 줄기 예쁘게 피어 있어 그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 외롭지는 않겠죠... 2011. 8. 28.
여주 황학산 수목원에서 본 금꿩의다리 요즘 사진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사실 이론보다는 실습이 중요한 건 압니다만 그래서 어제 여주 황학산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성당에서 두시에 만나 출발을 했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만 망설이다가 그래도 가다보면 비가 그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요. 삼십여분 달려 여주에 도착하니 정말 비가 그쳤더라고요. 서둘러 이리저리 폼을 쟀습니다만 문초진 선생님의 작품과는 역시 현격한 차가 느껴지더라고요. 어쩌겠습니까 지금 배우는 입장인데요. 매주 수요일 아미동성당에서 배우고 있는데요. 카메라 작동법도 중요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눈, 작은 것, 사소한 것도 아름답게 봃 수 있는 심미안을 키우는 게 매우 중요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첫 출사였습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은 매주 월요일 휴.. 2011. 8. 14.
아미동 성당에서도 사진촬영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요즘 아미동 성당에서 사진을 배우고 있는데요. 매주 수요일 저녁 일곱시부터 아홉시까지 두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그동안 책을 보며 하나둘 이해를 했지만 한계가 있었는데 실제 촬영한 사진을 보며 촬영하는 방법, 구도 잡는 방법은 물론 가장 중요한 조리개와 심도와의 상관 관계, 셧터 속도 등을 익히니 수월하더군요. 진작 강의를 들었다면 미국 샌타페이 출장시 촬영한 사진 모두가 쨍하고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큰데요. 늦었지만 지금 시작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죠. 흐리고 비가 산발적으로 내림에도 불구하고 설성에 있는 성호(금당)저수지를 찾았습니다. 폭우로 저수지가 넘친 흔적이 보였지만 촬영하기엔 무리가 없어 보였는데요. 그때 담은 몇 컷을 약간 보정해 올려봅니다. 아직도 .. 2011. 8. 4.
아버지의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아들과 인터뷰? 큰 녀석이 친구, 그리고 후배와 함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방문목적은 학교 동아리에서 UCC공모전과 관련 저의 인터뷰가 필요하다네요.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해 전국으로 송출되는 기쁨을 누렸었는데요. 올해는 어떨지 궁금합니다만. 인터뷰 한다니 긴장했죠. 우선 인터뷰 질문요지를 보내달라했더니 父性愛이란 주제로 다섯가지 질문을 멜로 보내왔더군요. 1. 아드님의 어릴 적 모습(아버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해서 닮은 점) 2. 아드님의 자랑 3. 가장 보고 싶을 때는 언제 4.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바라는 점 5. 사랑이란 등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고민 끝에 요약해서 메모했죠. 그러나 실제로 인터뷰에서는 큰 뜻으로는 전달했지만 적은 내용과는 다르게 말이 나오더군요. 아들과 친구들 앞에서 아버지의 속내를, .. 2011. 7. 30.
세종대왕릉에서 자란 소나무와 하늘이 만났다 앞서 포스팅한 것은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으로 가는 호젓한 산길입니다. 초록의 터널을 만끽했을 텐데요. 같은날 세종대왕릉의 주차장, 세종전, 세종대왕 동상, 야외전시장, 재실, 훈민문부터 능침까지 둘러보면서 소나무와 푸른 하늘이 맞대어 있는 모습을 아이폰으로 담아봤습니다. 아이폰으로 본 세종대왕릉의 모습이라할까요. 세상을 보는 눈은 다양합니다. 전체에서 특정 부분만을 잘라서 보는 경우, 특정부분 중에서도 또 한 부분을 크게 확대해서 보는 경우 등 그럴 경우 다양하게 보이는데요. DSLR 카메라가 부분이라면 아이폰은 전체처럼 느겨집니다. 상황에 따라 아이폰으로 볼 수도 있고 DSLR 카메라로도 볼 수 있는 다양성이 있어야 할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작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관심이 필요.. 2011. 7. 26.
무더운 한여름에 세종대왕릉을 걷는 이유는 일본으로 통과한 태풍 망온으로 마치 초가을처럼 맑은 하늘이 며칠 이어졌었는데요. 여주 능서 영릉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세종대왕과 효종대왕 두분이 모셔져 있는데요.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가 인근에 있어 유년시절부터 자주 다니던 곳(봄가을 소풍 등)으로 지금도 종종 방문을 합니다만 한 여름 땡볕 아래 이곳을 찾는다는 것은 눈부시게 힘겨운 일인데요. 이날 기온은 뉴멕시코주 싼타페 만큼이나 높았습니다. 다만 습기가 많아 걷기에는 신체적으로 부담이 갔죠. 게다가 문화재 발굴작업인지 보수작업인지 벌이고 있어 약간 불편도 했고요. 그나저나 제가 이날 간 목적은 세종대왕을 모신 영릉(英陵)에서 효종대왕을 모신 영릉(寧陵)으로 가는 길을 조용히 산책하며 그 풍경을 마음에 담으려는 뜻이었습니다. 무덥게 이어지는 한낮 .. 2011. 7. 25.
논에 하얀 보풀꽃이 앙증맞게 피는 여름에 싼타페를 다녀온지 며칠 지났는데요. 시차는 이제 완전히 극복했나 봅니다. 잠자는 패턴만 약간 변했는데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형으로요. ㅋㅋ 아침 5시에 일어나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6권 경복궁(경복은 큰 복이란 뜻으로 시경에서 따옴) 편 몇 페이지를 읽고, 페이스북까지 했죠 어젠 여주 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귀국 인사드리고 매봉재(용은리와 매화리의 경계지역) 논의 논두렁 풀을 베었는데요. 비오듯 쏟아지는 땀이 눈을 가릴 정돕니다. 흐린 하늘을 보며 비라도 내리면 시원하지 않나 싶기도 했고요. 매봉재 논두렁 풀 베기를 마치고 앙증맞게 핀 예쁜 꽃을 담았습니다. 물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보풀이라고 하는 꽃인데요. 뿌리잎은 긴 잎자루 끝에 화살 모양의 기다란 잎이 달리죠. 7월부터 9월까지.. 2011. 7. 18.
한밤 중 학교운동장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는? 요즘 밤이면 밤마다 들려오는 정겨운 소리있죠. 바로 개구리 울음인데요. 정말 시끄럽죠. 그렇지만 소음은 단연 인간 세상의 것이 가장 크고 또한 괴롭죠. 소음은 몰론이거니와 매연, 잘못 돌아가는 세상사까지..... 개구리 울음처럼 행복한 소린 없겠지요. 그제 밤 효양중학교 운동장을 50여 분 달렸어요. 요즘 먹는 거를 약간 줄이면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거든요. 사실 당 수치가 좀 높다해서요. 에고고고고.... 달렸다기보다는 빠르게 천천히 반복하며 걸었다는 표현이 적확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가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학교는 적막하더라고요. 나 이외에는 운동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죠. 비오는 밤인데요. 이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확 깨트리는 묵직한 울음소리가 갑자기 들리더라고요. 두렵기까지 하던데요. .. 2011. 6. 29.
태풍 메아리가 지나간 들녁엔 백로만이 한가롭게 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를 통과했다는데요. 이천도 그 여파로 비상이 걸렸었습니다. 매몰지를 확인해 보라는 지시가 있었는데요. 제가 담당하는 대월면 군량리와 구시리를 다녀왔습니다. 세 곳 모두 이상 없었습니다. 이천은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배수가 잘 돼서 그런지 피해는 전혀 없는 듯합니다. 매몰지를 점검한 후 들녁을 담았는데요. 비온 뒤 평화로운 농촌엔 백로 가족이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올 여름엔 제대로 된 과일을 먹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부모님의 정성이 가득한 고추, 파, 감자, 옥수수, 땅콩 등 채소가 비를 머금고 초록을 더 해 갑니다. 초여름 이천 농촌의 풍경 속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당신의 피로와 근심을 저 초록의 들녁이 말끔히 씻어 버릴겁니다. 비를 맞고 있는 농부의 손을 .. 201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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